토니모리, 중국에서 날 수 있을까…소송 ‘불씨’ 여전

산업 / 전은정 / 2015-07-10 10:35:16
IPO통한 중국시장 확장 ‘박차’

[토요경제=전은정 기자] 10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 토니모리를 두고 업계의 시각이 나뉘고 있다.


토니모리는 IPO(기업공개)를 통해 공모한 자금 중 500억 중 300억을 중국 현지에 투자하는 등 중국 사업 확대를 위해 적극 꾀하고 있다. 하지만 중국 현지업체와 198억 원에 달하는 소송이 걸려있어 업계는 토니모리의 해외사업 확장에 상반된 시각을 보이고 있다.


토니모리는 지난 2006년에 7월 설립됐으며, 화장품 제조 및 판매업을 영위하고 있는 업체다. 지난해 매출액은 2052억원, 당기순이익 116억원을 시현했다. 최대주주 배해동(29.93%)과 특수관계인이 63.95%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중국확장 통한 ‘성장성’ 기대


이날 손효주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미 화장품 용기에 높은 경쟁력을 보유한 관계사 태성산업을 통해 획기적인 상품을 기획해 나가고 있다”며 “이번 IPO(기업공개)로 조달된 자금을 중국시장 확장에 활용해 성장세를 시현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토니모리는 중국 현지에 용기 생산공장도 설립할 계획인데 브랜드뿐만 아니라 용기생산도 이뤄질 것”이라며 “향후 중국 용기 생산공장이 본격적으로 가동돼 실적이 빠르게 성장하면 추가적인 밸류에이션(valuation·가치대비평가) 상향이 가능하다”고 예상했다.


나은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시장 출점을 통한 성장세를 점쳤다.


나 연구원은 “토니모리는 2006년에 시작한 원브랜드샵 전문 업체로서 국내 원브랜드샵 시장 성장과 더불어 출점을 통한 성장이 예상된다"고 판단했다.


그는 “토니모리는 색조 제품 등 성장성이 높은 카테고리 비중이 높고, 검증된 제품력과 독특한 패키징으로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고 있다”며 “이 회사의 점유율은 2010년 5.5%에서 지난해 7.7%로 상승 추세”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해외 사업의 경우 중국 식약청의 위생 허가를 마쳐 현지화로 정면 승부를 볼 수 있을 것”이라며 “향후 중국에서 브랜드 사업을 확대하면서 자체 생산 및 패키징(packaging·포장) ODM(제조자개발생산) 사업이 본격화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토니모리는 10일 한국거래소 서울사옥 홍보관에서 유가증권시장에 신규상장했다. 이날 행사에는 왼쪽부터 홍성국 대우증권 대표, 김원대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장, 배해동 토니모리 회장, 공현주 토니모리 전속모델, 홍현기 토니모리 전무, 김진규 상장회사협의회 부회장 등이 참석했다.


중국과 대형소송…‘악재’ 우려


다만 토니모리는 중국에서 수백억대 소송을 당해 재판이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져 주가에 악재가 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재판 결과는 올해 10~11월경에 나올 전망이다.


토니모리의 중국 총판을 맡았던 상하이요우취신시커지유한공사(이하 상하이유한공사)는 토니모리를 상대로 198억 원의 손해배상을 청구했으며, 이 금액은 지난해 영업이익을 상회하는 수준이다.


토니모리 측은 상하이유한공사 측이 계약 내용을 이행하지 않았다며 계약 해지 통보를 내렸다. 상하이유한공사 측은 계약기간이 남았지만 일방적인 계약 해지 통보를 받아 손실을 입었다고 주장하는 상황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중국 현지 업체와의 소송 문제는 토니모리에게 부담이 될 것”이라며 “청구액이 워낙 큰데다 두 회사의 입장이 충돌하고 있어 예측이 어려운 상황”이라고 귀띔했다.


특히 토니모리가 소송결과로 초래될 수 있는 손실을 아직 재무제표에 반영하지 않아 투자자의 주의가 필요하다.


그 외 중국 시장 진출로 단기간에 성과를 내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이 관계자는 “토니모리는 2006년 설립과 함께 중국에 진출했지만 현재 매출 비중은 전체의 2.5%에 불과한하다”며 “동종기업들의 해외 진출 사례를 봤을 때 토니모리가 중국에서 흑자를 내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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