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티녀' 이수정, 영화 '퀵'에서 과감한 연기 선보여

문화·라이프 / 토요경제 / 2011-07-25 12:02:05

교통법규 위반으로 교통경찰관 '명식'(김인권)에게 걸린 늘씬한 미녀가 아예 차에서 내려 한 번만 봐달라며 통사정한다. 바로 그때 시속 200㎞에 육박하는 속도로 맹렬히 달려온 오토바이 택배원 '기주'(이민기)의 오토바이가 일대 광풍을 일으키고, 미녀의 치마는 마릴린 먼로의 그것처럼 말려 올라가면서 핑크 팬티가 드러난다.

코믹 스피드 액션 블록버스터 '퀵'에서 6년 전 폭주족 시절 '아롬'(강예원)을 놓고 사랑경쟁을 벌인 기주와 다시 만나는 계기가 되는 동시에 이 영화가 지닌 코믹과 스피드 액션의 정체성을 한 번에 과시하는 이 장면이 새로운 스타 탄생을 예고했다.

개봉 전 예고편을 통해 주목받다 20일 개봉 이후 뭇 남성들의 눈길을 정지시키고 있는 '핑크 팬티녀', '아이스케키녀' 이수정(23)이다.

'레이싱 퀸' 이수진(25)의 동생인 이수정은 언니를 따라 2007년 레이싱 모델로 데뷔, 폭발적인 인기를 모았다. 2009년 KBS 2TV '천하무적 야구단'의 서포터스로 방송에 데뷔한 뒤 E채널 '천하무적 비키니 선수단', tvN 'E뉴스' '러브스위치', MBC에브리원 '복불복쇼2', MBC TV '스포츠매거진', XTM '옴므3.0' 카르맨' 등 수많은 프로그램에서 맹활약해왔다. 10여편의 CF에 출연하며 광고모델로 주가도 높여왔다. 한국모델협회주최 '2010 아시아모델 어워즈'에서는 '올해의 최고 레이싱모델'로 선정됐다.

키 175㎝ 몸무게 55㎏, 37-26-38인치로 흐르는 탁월한 몸매는 이번 영화에서 제대로 빛을 발한다. 특히, 팬티 노출신에서 보여준 멋진 힙은 영화 '엉덩이가 예쁜 여자'로 한 시대를 풍미한 어느 여배우의 잔영을 지웠다.

팬티 노출장면으로 스크린 신고식을 치른 이수정은 "민망하지 않았다"고 잘라 말한다.

"오히려 주위사람들이 더 민망해했지 저는 담담했어요. 제가 민망했으면 애초에 못 찍는다고 말했겠지요. 어두울 때나 한적한 곳에서 했다면 그럴 수도 있었겠죠. 하지만 한남대교 북단에서 대낮에 구경하는 시민들도 많은데 연기를 하니 당당해졌어요."

제작진은 이수정의 치마 밑에 바람이 나오는 장치를 빙 둘러 설치한 뒤 오토바이가 지나가는 순간 강력한 바람을 뿜어 치마가 올라가게 했다. 오토바이와 바람까지 모두 '합'이 맞아야 하다 보니 이수정은 리허설을 포함, 스무번 넘게 팬티를 보여줘야 했다.

"촬영 전에 자꾸 영화 관계자들이 이렇게 치마가 들리고 속옷이 보일 거라고 얘기하더군요. 자꾸들 그러셔서 내심 걱정되기도 한 것이 사실이에요"라면서도 "그런데 실제로 하다 보니 현장 분위기가 매우 좋아 안심이 됐어요. 게다가 '아, 나도 영화를 찍는구나' 싶어지니 기분이 업돼서인지 정말 즐겁게 잘 어울려서 찍을 수 있었죠"라고 전했다.

'팬티 노출인데, 기왕이면 T팬티나 끈팬티였다면…'이라며 아쉬워하는 이들도 있다. 이수정도 나름대로 섹시한 분위기를 떠올리며 준비를 많이 했다. 섹시한 팬티는 물론 가터벨트까지 여러가지를 챙겼다. 하지만 조범구(39) 감독은 과장을 원치 않았다.

이수정은 "감독님 스스로가 그런 걸 싫어하시더군요. 20대 여성이면 누구나 입는 일반적인 속옷이어야지 섹시 코드로 가고 싶지 않다 하셨어요"라면서 "그래서 순수하게 일반적으로 보이는 느낌으로 입게 됐는데 영화를 보니 훨씬 자연스럽더라구요"라며 고개를 끄덕였다.

이수정은 스쳐지나가는 아주 작은 역이지만 평소 꿈꿔온 영화에 참여하면서 많은 것을 보고 배웠다. 앞으로 연기를 좀 더 공부해 본격적인 연기를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찍어보니 재미있더라구요. 카메라도 여러 대이고 큐, NG 이런 것들이 마냥 신기하고 흥미로운 거에요. 물론 당연히 쉽지는 않겠죠. 언니의 반대를 무릅쓰고 레이싱 모델을 하면서 역시 힘든 일이었다는 것을 느꼈는데 배우의 길은 더욱 험난하리라는 것쯤은 잘 알죠. 하지만 노력하고 제대로 준비한다면 못할 것도 없다는 생각이에요."

매니저에 따르면, 이수정은 카메라 공포증이 전혀 없다. 2년 이상 방송을 해오면서 카메라가 많고, 조명이 크고, 스태프가 많으면 더 신나서 몰두한단다.

배우의 꿈을 키우기 시작한만큼 욕심도 정말 많다. "스타일리시한 여사장, 커리어우먼 같은 역할도 해보고 싶고, 1진 여고생, 여전사나 특공대까지 이런 역, 저런 연기 다 해보고 싶어요"라고 꿈을 부풀린다. 이어 문득 정신을 차린 듯 "제가 아직 시작 단계라서 그런 거겠죠?"라고 머쓱해 한다.

한 가지만큼은 분명히 했다. "열심히 준비해서 다음 영화에서는 핑크팬티녀나 아이스케키녀가 아닌 제 이름 이수정을 각인시키고 싶네요. 제가 좋아하고 존경하는 김혜수 선배님처럼 스타일도 멋지고, 연기도 잘하고, 무엇보다 아우라가 대단한 배우 이수정을 기대해주세요."


[ⓒ 토요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많이 본 기사

    1
    [증권업 소식] 키움·KB·신한투자·대신·한국투자·카카오페이증권

    [증권업 소식] 키움·KB·신한투자·대신·한국투자·카카오페이증권

    증권업계가 토큰증권과 인공지능(AI) 등 디지털 금융 서비스를 강화하는 동시에 공모주·가족 자산관리와 문화 콘텐츠 마케팅으로 고객 접점을 넓히고 있다. KB증권은 기관투자자 대상 토큰증권 사업에 나섰고 신한투자증권은 AI 투자정보 서비스를 출시했다. 대신증권은 공모주 청약증거금에 이자를 지급하며, 한국투자증권은 가족 자산관리, 키움증권은 e스포츠를 앞세워

    2
    현대건설, 1년 133% 올랐지만 고점 대비 34%↓…원전 계약에 쏠린 시선

    현대건설, 1년 133% 올랐지만 고점 대비 34%↓…원전 계약에 쏠린 시선

    현대건설(대표 이한우) 주가가 최근 1년간 130% 넘게 상승했지만 52주 최고가와 비교하면 여전히 30% 이상 낮은 수준에 머물고 있다. 최근 한 달간 다시 20% 넘게 오른 가운데 증권가는 해외 원전 사업이 실제 계약과 수주로 이어지는지를 향후 주가 흐름의 주요 변수로 보고 있다.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현대건설은 지난 22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전 거래

    3
    KB국민·NH농협·하나증권, 성장펀드 2차 판매 참여…은행 40%·증권 60% ‘채널 설계’

    KB국민·NH농협·하나증권, 성장펀드 2차 판매 참여…은행 40%·증권 60% ‘채널 설계’

    KB국민은행과 NH농협은행, 하나증권이 제2차 국민참여성장펀드 판매에 나선다. 1차 조기 완판에 이어 이번에는 은행 영업점과 증권사 온라인 채널의 역할 차이가 핵심 관전 포인트다.26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제2차 국민참여성장펀드는 9월 30일부터 다음 달 15일까지 10영업일 동안 판매된다. 모집액은 6000억원으로 물량이 모두 소진되면 조기에 판매를 끝낼

    4
    삼성전자·SK하이닉스·현대차, 미·중 ‘두 달 휴전’…추가 관세 미뤘지만 희토류·AI칩 남아

    삼성전자·SK하이닉스·현대차, 미·중 ‘두 달 휴전’…추가 관세 미뤘지만 희토류·AI칩 남아

    미국과 중국이 추가 관세 충돌을 두 달 더 미뤘다. 그러나 한국 기업에 더 직접적인 희토류 공급과 첨단 반도체·인공지능(AI) 기술통제는 이번 정상회담에서도 근본적으로 풀리지 않았다. 삼성전자·SK하이닉스부터 현대차·기아, LG에너지솔루션·삼성SDI·SK온까지 당장의 통상 충격은 낮아졌지만 공급망 경쟁은 계속된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

    5
    오리온·해태·롯데웰푸드·크라운, 과자값 '가격저항의 덫'

    오리온·해태·롯데웰푸드·크라운, 과자값 '가격저항의 덫'

    제과업계가 ‘가격저항의 덫’에 갇혔다. 원재료와 물류비가 뛰어도 가격을 올리면 생활물가 부담이라는 비판을 받고, 가격을 그대로 두고 중량을 줄이면 ‘슈링크플레이션(Shrinkflation, 꼼수인상)’ 논란에 휩싸인다. 가격과 중량을 모두 유지하면 결국 회사가 비용을 떠안아 수익성이 악화한다. 해태제과·크라운제과·오리온 국내사업의 상반기 수익성은 이 딜레마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