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로직스, 10일 코스피 입성…공모가 상회

산업 / 여용준 / 2016-11-10 11:10:19
▲ 2018년 완공 예정인 삼성바이오로직스 3공장 조감도. <사진=삼성엔지니어링>

[토요경제=여용준 기자] 삼성바이오로직스가 10일 유가증권 시장에 입성했다.


삼성그룹의 ‘차세대 먹거리’인 바이오 산업이 본격적으로 궤도에 오른 것이다.


입성 첫 날인 10일 공모가(13만6000원)보다 하회한 13만5000원에 시초가를 형성한 뒤 오전 10시57분 현재 7.78% 오른 14만5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공모가 기준으로 한 시가총액은 8조9984억원이다.


지난 2011년 4월 설립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바이오 위탁생산(CMO) 업체로 국내외 제약사의 바이오의약품을 전문적으로 생산한다.


삼성물산(52.1%)과 삼성전자(47.8%)가 99.9%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2012년 미국 바이오젠과 합작 설립한 삼성바이오에피스(지분율 91.2%)를 통해 바이오시밀러(복제의약품) 개발과 상업화를 진행 중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현재 스위스 론자(연 24만ℓ), 독일 베링거잉겔하임(연 21만ℓ)에 이어 세계 3위(연 18만ℓ)의 바이오의약품 생산능력을 갖췄다.


그러나 2018년 상반기 인천 송도에 제3공장(연 18만ℓ)이 준공되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세계 최대 규모의 생산능력을 갖추게 된다.


적자기업으로 코스피에 입성한 것은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처음이다.


삼성바이오리직스는 지난해 기준 매출액 912억원, 영업손실 2036억원을 기록하는 등 2011년 설립된 후 매년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바이오의약품 사업은 시장이 커지고 있지만 초기 투자에 많은 자금이 필요하고 제품 인증에 시간이 걸려 진입장벽이 적지 않은 산업으로 꼽힌다.


이 진입장벽을 뚫고 삼성바이오로직스를 시장에 안착시킨다면 삼성물산의 주주 가치와 함께 이 부회장의 입지도 더 탄탄해질 수 있다.


지난 3일 일반공모주 청약을 마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330만8261주 모집에 1억4998만2340주가 신청돼 청약 경쟁률이 45.34대 1을 기록했다. 청약증거금은 10조1988억원이었다.


2014년 기업공개 시장에서 최대 규모였던 제일모직의 청약 경쟁률이 194.9대 1이었던 점에 비춰보면 청약 열기가 미지근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기도 했으나 당시 제일모직의 흥행에는 삼성그룹 지배구조 개편 이슈가 동력으로 작용했던 것을 감안하면 선방한 셈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글로벌 제약사 BMS, 로슈 등과 10년 이상의 장기 CMO 공급계약을 체결하는 등 기술력을 인정받아 왔다.


제3공장이 본격적으로 가동되면 매출 2조원 돌파와 영업이익 1조 달성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또 장기적으로는 제4, 제5공장 증설 투자와 사업영역 확대를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김태한 사장은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11년 창립 이래 ‘품질·스피드·가격’ 경쟁력을 바탕으로 바이오제약 분야에서 새로운 역사를 써나가고 있다”며 “앞으로 과감한 투자와 기술 혁신으로 세계적인 바이오제약 기업으로 한 단계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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