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사이트펀드 '쑥쑥'
[토요경제신문=전은정 기자]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사진)이 모처럼 활짝 웃었다.
숙원사업이던 대우증권을 인수하게 됐고 유일한 실패작이었던 인사이트펀드도 정상궤도에 올라왔기 때문이다.
지난 28일 박 회장은 대우증권 인수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관련 기자간담회를 갖고 지난해 금융위원회가 2015년 대우증권을 팔 계획이 있다고 할 때부터 인수를 작정했다고 언급했다.
올해 신년사에서 자기자본을 3년 내 10조원으로 만들겠다는 발언도 대우증권 인수를 염두에 둔 것이라고 밝혔다.
결국 2조4500억원을 제시하는 통큰 베팅으로 대우증권을 거머쥐었다.
자산관리에 강한 미래에셋과 투자은행(IB)가 강한 대우증권의 결합으로 시너지를 만들겠다는 전략도 세웠다.
인사이트펀드는 실패가 아니라는 ‘간 큰’ 발언도 했다.
현재 5%의 수익률을 내고 있는 만큼 자신감이 묻어나왔다.
인사이트펀드는 지난 2007년 출시한지 1년 만에 반토막에 육박하는 손실을 냈다.
설정된지 한 달 만에 4조5000억원이 몰리는 등 시장에서 독보적인 선두를 달렸지만 투자비중을 높였던 중국 주가가 폭락하면서 추락했다.
이후 박 회장은 ‘중국 몰빵’, ‘수익률 폭락’ 등의 오명을 뒤집어썼고 인사이트펀드에 대한 언급을 자제해왔다. 운용 기간 동안 미래에셋자산운용의 경영진은 물갈이됐다.
하지만 인사이트펀드로 인한 치욕을 벗을 수 있게 됐다.
미래에셋자산운용에 따르면 미래에셋인사이트증권자투자신탁1호(주식혼합)은 2007년 10월 31일 설정이후 5.19%의 수익률을 나타냈다. 최근 3개월, 1년, 3년 수익률은 각각 5.06%, 3.77%, 40.24%에 달한다.
미래에셋연금저축인사이트플러스증권자투자신탁1호(주식혼합)은 2014년 12월 24일 설정이후 3.46%의 수익률을 나타냈다. 최근 3개월, 1년 수익률은 각각 3.46%, 3.44%다. 3년 수익률은 아직 나오지 않았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중국 사태 이후 미국 등 선진국 비중을 늘리는 모습이다.
현재 인사이트펀드는 미국(57.70%)에 절반 이상을 투자하고 있으며 일본(8.84%), 독일 (5.83%), 인도(5.34%), 홍콩(3.18%)에도 비중을 두고 있다.
앞으로도 미국이 가장 유효하다는 판단이다.
미래에셋자산운용 관계자는 “세계 여러 나라에 가능성을 두고 바텀업(bottom up·개별이슈로 접근) 관점으로 봤을 때 신흥국보다는 미국이나 유럽 등 선진국의 비중이 높게 나타났다”고 했다.
그는 “대우증권 인수로 자기자본이 늘어난 만큼 인사이트펀드의 라인업도 탄력을 받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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