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경제신문=정창규 기자] 두산그룹이 면세사업 진출을 선언했다.
두산그룹에 따르면 면세점 사업 진출을 위해 연말 특허가 종료되는 서울시내 면세점 특허 신청을 하기로 결정했다고 2일 밝혔다. 특히 동대문 지역 쇼핑 명소인 두산타워(두타)를 면세점 입지로 추진하고 있으며, 기존 두타 쇼핑몰은 그대로 유치한 채 다른 층을 활용할 계획이다.
두산그룹 관계자는 “동대문 지역은 관광, 쇼핑, 교통 인프라와 외국인 관광객 방문 선호도 등을 고려할 때 면세점 입지로서 최적의 여건을 갖췄다”면서 “주변 상인 및 이해관계자 의견 수렴, 경제 및 지역발전 기여 방안 등에 대해 폭넓게 검토하면서 사업 전략을 세우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어“도쿄는 시부야, 롯본기, 신주쿠 등 차별화된 3,4개 허브 관광지가 일정 거리를 두고 비슷한 규모로 형성돼 있는 반면 우리나라는 명동에 한정돼 있다”며 “동대문 지역의 관광 인프라 업그레이드를 위해 면세점 입점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두산그룹은 두타 쇼핑몰을 16년 동안 운영하면서 유통 노하우를 축적했고, 연간 700만 명의 외국인이 방문하는 동대문의 랜드마크로 두타를 성장시켰다.
연말 특허가 만료되는 서울(3곳), 부산(1곳) 면세점의 사업권 입찰 마감은 오는 9월25일이다. 특허권 만료와 함께 공개 입찰 대상으로 풀린 서울 시내 면세점은 워커힐면세점(11월16일), 롯데면세점 소공점(12월22일) 및 롯데월드점(12월31일) 등이다.
두산그룹의 면세점 진출을 선언한 가운데 재계는 의외의 행보라는 반응이다. 두산그룹은 20년에 걸쳐 유통 및 소비재 관련 사업을 정리하는 등 중공업 중심으로 사업 구조를 재편해왔다. 특히 창업 100주년이던 1995년 두산그룹은 '중공업ㆍ기계' 회사를 천명한 바 있다.
이후 OB맥주, 버거킹, KFC등에 이어 지난 9월 두산동아 지분을 예스24에 매각한 것을 끝으로 약 20개에 달하는 브랜드를 정리했다. 이 과정에서 한국중공업(현 두산중공업), 대우종합기계(현 두산인프라코어) 등을 인수했다. 비중공업 계열사는 프로야구단 두산베어스, 오리콤, 두산타워 등만 남은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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