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소 구조개편에 증권사 ‘셈법’ 분주

산업 / 전은정 / 2015-07-03 09:55:46
업계, 새로운 먹거리 기대…NH·한화 수혜주

[토요경제=전은정 기자] 증권업계는 거래소의 구조개편을 호재로 인식, 증권업계가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는 계기로 봤다.


3일 서보익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금융위원회와 한국거래소가 거래소의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고 혁신기업 자금조달을 원활히 할 기반을 강화했다”며 “글로벌 경쟁력 강화는 한국 주식시장의 도약을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서 연구원은 “글로벌 거래소들의 인수·합병(M&A)과 시스템 통합, 상호 교차상장 등의 협력, 파생상품 등의 사업영역 다각화는 이미 지난 2000년대부터 형성된 하나의 큰 트렌드(trend)”라고 전제했다.
그는 “하지만 한국 거래소시장은 기업공개(IPO), M&A, 해외 진출, 사업다각화에 있어 상대적으로 많은 제약과 한계로 인해 지금까지 추진되지 못했다”며 “특히 시장 감시기능과 공공기관 해제, 독점적 지위 등은 오랜 기간 제약요건으로 작용했다”고 진단했다.
또한 업계는 거래소 구조개편이 증권산업에 새로운 수익원을 가져다 줄 것으로 기대했다.
서 연구원은 “이번 거래소 구조개편을 계기로 거래소 경쟁력 강화를 통해 글로벌 네트워크에 동참하고, 교차상장과 공동상품개발, 인수합병과 공동투자, IT인프라 수출, 해외상품 투자기회 제공 등으로 증권업종이 더욱 발전 할 것”으로 낙관했다.
정길원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단기적으로는 증권사들이 보유한 거래소의 지분가치 ‘현실화’가 예상되며, 중장기적으로 보면 교차거래 확대가 브로커리지(Brokerage·위탁매매) 부문의 새로운 수익원으로 부상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 연구원은 “거래소IPO를 통해 지분가치가 현실화되면서 순자산이 증가하고 대출을 통해 수익률을 높이는 레버리지(Leverage·지렛대) 여력이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상장을 통해 주주이익 감시 기능이 확보되면서 성장과 수익성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노력이 전개될 것”이라며 “특히 주가연계증권(ELS) 장내 거래, 해외 상장지수펀드(ETF) 등 다양한 유가증권과 의제자본 상장, 교차거래 확대 등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정 연구원은 거래소의 구조개편으로 NH투자증권이 가장 큰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상했다.
NH투자증권은 레버리지와 자본활용도가 높은 데다 증권사 가운데 거래소 지분을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다. 한화투자증권의 경우 상장차익 관점에서 수혜가 기대되며, 거래 확대에 따른 수혜주로는 온라인 브로커리지의 외연을 넓힐 수 있는 키움증권을 높게 평가했다.
한편 거래소는 전일 코스피와 코스닥 등을 자회사로 두는 지주회사 전환과 IPO(기업공개) 추진 등 지배구조 개편 방안을 발표했다. 거래소는 올해 하반기 법 개정을 거쳐 내년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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