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토요경제=여용준 기자] 관세청이 오는 12월 면세점 추가 사업자 발표를 앞둔 가운데 서울 시내면세점을 노리는 기업간의 경쟁이 뜨겁다. 관세청은 서울과 부산·평창 등 모두 6곳의 특허신청을 받았으며 이 가운데 서울 시내에는 대기업 3곳과 중소기업 1곳의 면세점이 문을 연다.
서울 시내 면세점 특허에 신청한 대기업은 롯데면세점과 SK네트워크, 신세계DF, 현대백화점, HDC신라면세점 등 모두 5곳이다.
이 가운데 기존 면세점 사업자였던 롯데면세점과 SK네트워크는 각각 월드타워점과 워커힐면세점의 재개장을 위해 총력을 펼치고 있다.
롯데면세점은 지난 1일 오후 노동조합이 국민권익위원회, 여성가족부, 서울지방노동청 등 3개 정부 기관에 롯데면세점 월드타워점의 사업권 재발급을 호소하는 탄원서를 제출했다. 이 탄원서에는 전국 롯데면세점과 그룹 계열사 노조원 2만2132명의 서명이 담겨져 있다.
노조는 탄원서에서 “지난 6월 월드타워점 영업 종료는 1300여명의 실직 위기를 야기하고 8700여명에 달하는 롯데면세점 전체 노동자들의 고용불안을 가중시켰다”며 “이는 결국 면세산업에 종사하던 숙련된 여성 노동자들의 경력 단절을 초래해 결과적으로는 관광산업 경쟁력 악화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문 위원장은 다음주 월요일 중 기획재정부, 관세청에도 추가로 탄원서를 제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롯데면세점은 이밖에 사회공헌 활동에 집중하며 ‘착한 기업’으로 이미지를 어필하고 있다.
지난달 25일 지진과 태풍 피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경북 경주시에 내외국인 관광객 유치 활동 및 마케팅 지원을 위한 관광활성화 업무협약을 맺었다.
또 지난달 11일 시각장애아동들을 위한 점자책 1000여권을 전국 12개 맹학교에 전달했다.
SK워커힐면세점도 직원들을 앞세워 재개장을 호소하고 있다.
서울 광진구 워커힐 호텔 입구엔 워커힐 면세점 직원들이 단체로 고개를 숙이고 있는 사진과 “24년간 이어온 서울 동북지역 유일의 SK워커힐 면세점, 꼭 다시 찾도록 응원해 주세요!”란 메시지를 담은 대형 현수막이 걸려 있었다.
또 지난 5월 폐장한 워커힐 면세점 영업장 입구엔 호텔에 드나드는 고객들이 볼 수 있도록 ‘요즘 도심 면세점에 가보셨나요?’, ‘SK 워커힐 면세점이 다시 시작하려는 이유’란 제목의 광고물들이 설치돼 있었다.
이밖에 텅 빈 면세점 내부에서는 사진전을 열고 시민들을 대상으로 서명운동을 벌이는 등 재개장을 위한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기존 면세점 사업자는 아니지만 지난번 특허전에서 고배를 마셨던 현대면세점은 적극적인 여론전을 펼치며 재도전에 나서고 있다.
시내면세점 운영 경험이 없는 신규 사업자인 만큼 새로운 입지(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 주변 관광 자원 개발 등을 내세웠다.
현대면세점은 지난 1일 국내 면세점에 루이뷔통과 디오르, 펜디 등 루이뷔통모에헤네시(LVMH)의 브랜드를 공급하는 부루벨코리아와 ‘특허 취득 조건부 입점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시내면세점 특허를 취득할 경우 명품브랜드로 관광객을 유치할 수 있게 된 것이다.
또 지난달 26일 “강남지역 관광 발전에 300억원을 투자하겠다”고 발표했으며 이보다 앞서 17일에는 자체 주차장과 인근 탄천 주차장에 대형버스 459대가 주차할 수 있는 공간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이밖에 이미 명동과 용산에 시내면세점을 개장한 신세계DF와 HDC신라면세점은 차분하게 추가 특허전을 준비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HDC신라면세점과 신세계면세점은 작년에 특허권을 획득했기 때문에 롯데나 SK에 비해 절박함이 크지 않을 것”이라며 “새로운 도전자들과 경쟁하는 것도 아니기 때문에 조용히 준비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한편 특허전을 준비하는 면세점 사업자들은 ‘최순실 게이트’로 인한 불똥이 튀지 않을까 긴장하고 있다.
미르·K스포츠재단의 ‘기부 강요’에 대해 수사하고 있는 검찰은 최근 롯데와 SK의 관계자들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했다.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달 10일 국정감사에서 롯데가 미르재단에 기부한 것과 면세점 선정 사이에 연관성이 있는 것 아니냐며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천홍욱 관세청장은 “신규 면세점 특허에는 기존 사업자를 포함, 모든 업체에 동일한 신청기회를 제공한다”이라고 밝혔다.
[ⓒ 토요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토요경제人] 유창수 유진증권 부회장, ‘자산 10조원·자본 1조원’ 동시 달성](https://sateconomy.co.kr/news/data/20260331/p1065609257520316_491_h.jpg)

![[토요경제人] ‘연중 최저가’의 굴욕을 딛다…정용진號 이마트, 고진감래 오다](https://sateconomy.co.kr/news/data/20260213/p1065625143194333_904_h.jpg)
![[토요경제人] 김성환 한투증권 사장, ‘경계 확장’으로 아시아 무대 겨냥](https://sateconomy.co.kr/news/data/20260203/p1065597828625342_694_h.jpg)

![[토요경제人] ‘오너 3세’ 김동원 한화생명 사장, 금융부문 ‘글로벌 전략가’ 부상](https://sateconomy.co.kr/news/data/20251210/p1065603950795624_514_h.jpg)
![[토요경제人] 배성완 하나손보 대표의 ‘장기보험’ 전략…흑자 전환 가시화](https://sateconomy.co.kr/news/data/20251118/p1065604432549726_833_h.jpg)
![[토요경제人] 문화재 수장고 혁신 ‘K-스토리지’ 이끄는 대원모빌랙 ‘이종진 대표’](https://sateconomy.co.kr/news/data/20251121/p1065587223127645_833_h.gif)
![[토요경제人] '아트경영’ 윤영달 크라운해태 회장, 예술로 기업을 키우다](https://sateconomy.co.kr/news/data/20251025/p1065597154733467_413_h.jpg)
![[토요경제人] 하림 김홍국 회장, 생산에서 유통까지 ‘가치사슬 경영’의 설계자](https://sateconomy.co.kr/news/data/20251028/p1065602999871188_165_h.jpg)

![[토요경제人] "지역 살리고, 소비 돕고"...NH농협카드 이민경 사장 전략 '결국' 통했다](https://sateconomy.co.kr/news/data/20250722/p1065597998198081_664_h.pn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