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證, 정부기금 불법 운용 의혹…검찰 수사 착수

산업 / 전은정 / 2015-06-30 09:41:53
배임 및 불법 자전거래 혐의

[토요경제=전은정 기자]현대증권이 정부기금을 불법 운용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검찰이 본격적인 수사에 나섰다.


30일 서울남부지검 금융조사1부는 새누리당 정부기금 방만운용점검TF가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과 자본시장 및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의 혐의로 현대증권 전·현직 임직원을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새누리당 정부기금 방만운용점검 태스크포스(TF)팀에 따르면 금융감독원 종합검사 결과 현대증권에 대해 배임과 불법 자전거래 등의 혐의가 의심된다며 지난달 검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자전거래는 주식을 사고팔기를 되풀이해 의도적으로 거래량을 늘리는 것으로 이때 늘어난 거래량으로 개인 투자자들이 모여들면, 물량을 털어버리는 수법을 말한다. 자전거래를 하면 주식 거래량이 늘어나는 것처럼 보여 투자자가 현혹될 수 있으므로 단기 유동성 확보 등 예외적인 경우를 제외하고는 원칙적으로 금지하고 있다.
새누리당 TF는 현대증권 전·현직 임직원들이 2009년부터 지난해까지 우정사업본부와 복권기금 등 정부기금 수십조원을 랩어카운트(종합자산관리계좌)와 신탁 형태로 맡아 운용했다.
새누리당 TF는 현대증권이 고객 신탁재산과의 상호 거래를 통해 57조 2000억 원 규모의 불법 자전거래를 했다고 주장하며 지난달 검찰에 고발한 바 있다.
또한 현대증권은 임의로 정한 가격으로 우정사업본부 등으로부터 위탁받은 재산을 시가보다 싸게 거래해 수백억 원 이상의 손실을 입힌 혐의도 받고 있다.
앞서 금융감독원은 지난해 11월 현대증권의 정부기금 부당운용 의혹이 제기되자 위탁자산 운용 실태 관련 종합검사를 실시했으며 현재 제재 수위를 두고 논의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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