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토요경제=김재화 기자] 20~30대 남성 다수가 수도권에서 조직적으로 자동차보험 사기를 공모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금융감독원(이하 금감원)은 29일 자동차보험 사기 조사 결과를 내놓고 지난해 1월부터 올해 1분기까지 89건의 보험사기를 적발했다고 밝혔다. 적발 건당 혐의자는 4.8명, 사고 22.6건, 보험금은 107만원이 지급됐다.
자동차보험 사기는 고액보험금을 위해 상대방 과실비율이 높은 차량을 대상으로 고의사고를 유발시키는 것이다. 지난해 자동차보험 사기 적발금액은 3008억 원으로 전체 보험사기 금액의 50.2%에 해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고유형으로 진로변경 차량 32.6%, 안전거리 미확보로 후미추돌 18.6%, 보행자사고 12.7%, 교통법규위반 차량 10.6%, 후진차량 10.1%인 것으로 조사됐다.
자동차보험 사기혐의자는 대부분 20~30대 남성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체 혐의자 426명 중 78.4%를 차지한다. 이들은 다수 지인과 사전 공모 후 피해차량에 탑승하거나 사기혐의 회피를 위해 역할을 분담해 고의사고를 유발했다.
대부분 경미한 사고를 유발해 실제 입원치료나 차량 수리보다 합의금 및 미수선수리비 명목으로 현금 지급을 요구했다. 대인보험금 중 합의금이 67.5%, 대물보험금 중 미수선수리비가 57.3%를 차지했다.
지역별로 젊은 층이 다수 분포한 수도권과 광역시에 각각 53.9%, 29.2%를 차지했다. 차량통행이 많고 복잡한 수도권과 광역시는 진로변경 차량 사고고 많았다. 반면 교통량이 적은 지방 시도·도는 후미추돌 사고가 많았다.
금감원 관계자는 “보험회사 조사인력의 전문성을 제고하고 보험사기인지시스템(IFAS) 분석기능을 강화할 것”이라며 “자동차 보험사기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사기혐의 유형을 대국민에게 홍보해 보험사기를 예방하겠다”라고 답했다.
아울러 그는 “보험사기의 피해자가 되지 않기 위해서 교통법규를 준수하고, 충분한 안전거리 확보 등 방어운전을 생활화 해야 한다”며 “보험사기 수사 시 가장 중요한 단서인 블랙박스 설치 및 기록 보관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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