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업계, 연말 구조조정 ‘칼바람’

산업 / 김재화 / 2015-12-24 09:47:53
▲ (왼쪽부터) 삼성생명, 알리안츠생명, AIG손해보험.

삼성, 휴직 인건비 절감
AIG·알리안츠 실적 부진
일방적 인사통보…‘마찰’


[토요경제신문=김재화 기자] 연말 보험업계에 구조조정 바람이 불고 있다. 보험사들이 재정을 확보하기 위해 인건비를 줄이는 방법을 택한 것이다.


24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생명은 올해 10월 5년 이상 근속한 직원을 대상으로 ‘자기계발휴직제도’를 시행했고 50여명이 휴직을 신청했다.


‘자기개발휴직제도’는 학업이나 학위를 진행할 수 있도록 해당 기간 동안 휴직을 인정하는 제도다.


또 올해 9월 말부터 10월 초까지 20년 이상 근속한 직원을 대상으로 안식년 휴직을 신청받았다.


일각에서는 삼성생명이 휴직제를 통해 사실상 인력 구조조정에 들어간 것이 아니냐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삼성생명이 단기간 인건비 절감 효과를 노리고 있다”며 “안식년 휴직 같은 경우는 창업이나 퇴사로 이어질 수 있어 구조조정을 염두해 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했다.


알리안츠생명도 구조조정을 검토하고 있다.


알리안츠는 지난 2012년에 321억원의 적자를 냈고 2013년에도 514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지난해에는 64억원 흑자 전환에 성공했지만 올해 상반기 70억원의 손실을 냈다.


알리안츠의 독일 본사에서는 실적 부진에 따라 매각과 ‘설계사 영업 폐지’, ‘별도 보험대리점 법인 설립’ 등의 구조조정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그러나 알리안츠 노동조합은 본사의 구조조정에 대해 반대하고 나섰다.


알리안츠 노조는 지난 15일 서울 여의도 금융위원회 앞에서 ‘구조조정 중단’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실시했다.


노조는 “설계사 영업을 폐지하고 별도 독립 GA를 설립하는 것은 보험업계에 없었다”며 “이 같은 방안은 대량 해고로 이어질 수 있고 보험계약자와 보험업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했다.


알리안츠 관계자는 “구조조정에 관해 구체적으로 정해진 사항은 없다”며 “노조와 협의를 통해 최종 방안을 도출하겠다고”고 했다.


AIG손해보험도 알리안츠와 비슷한 상황이다.


최근 경영진이 일부 마케팅 직원들에게 퇴직 압박을 했던 것으로 알려지면서 노조와 마찰을 빚었다.


이에 스티븐 바넷 AIG손보 사장은 “노사협의회를 통해 공정하게 진행하겠다”고 했고 구조조정은 중단된 상태다.


AIG손보 관계자는 “원스톱 업무 처리와 낙후된 홈페이지 개편 등 차세대 시스템 개발을 하고 있다”며 “관련 업무 직원들에 대한 직무 변경을 고려하고 있으나 구조조정 계획은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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