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증권업계 휘두를 변수는?

산업 / 전은정 / 2015-12-23 18:04:57

[토요경제신문=전은정 기자] 내년에 증권업계를 휘두를 변수로 금리인상과 대우증권 매각, ELS 발행 제한 등이 꼽혔다.


2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국은 내년에 추가로 기준금리를 인상할 전망이다. 업계는 금리인상 시기를 전후로 증시가 크게 휘청거릴 것으로 보고 있다.
대우증권은 증권업계 판도를 바꿀 대형 매물이다. 누구라도 대우증권을 인수하면 현재 1위 증권사인 NH투자증권과 큰 격차로 선두를 차지하게 된다.
ELS(주가연계증권)는 올해 증권사들의 실적을 저하시킨 주범이다. ELS 발행 제한은 수익원 증감에 큰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우선 금리인상이 결정되면 글로벌 경제회복이 더뎌질 전망이다.
이에 따라 수출 위주인 국내증시의 추세적인 상승까지는 좀 더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추가 금리인상 시기마다 시장은 충격을 받을 수 있어 변동성에 주의해야 한다. 변동성 확대는 기회가 될 수도 있지만 위기가 될 수도 있기 때문에 외국인의 자금 이탈 등을 유심히 지켜봐야 한다.
미국이 금리를 인상하면 달러 자산의 고금리 상품에 투자하는 사람이 늘어난다. 자금이 급격히 빠져나가면 국내 증시는 충격을 받는다.
대우증권의 경우 매각이 마무리되는 내년 상반기까지 업계의 관심이 지속될 전망이다.
대우증권은 올해 상반기 기준 자본총계 4조3049억원으로 NH투자증권(4조4954억원)에 이어 업계 2위에 올라 있는 대형 증권사다. 누가 인수하더라도 단숨에 업계 1위로 뛰어오른다.
미래에셋증권은 대우증권 인수전서 최고가인 2조4000억원 가량을 써 내 인수가 가장 유력하다. 미래에셋증권이 대우증권을 인수하면 자기자본액이 7조8000억원에 달해 업계 1위인 NH투자증권을 훨씬 뛰어 넘는다.
미래에셋증권은 연금과 자산관리 분야에서 국내 금융투자업계 1위를 수성하고 있다.
대우증권은 투자은행 분야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어 합병을 통해 전 부문에서 우수한 글로벌 금융회사로 거듭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와 함께 올해 매각이 무산됐던 현대증권도 언제든지 다시 M&A 시장에 매물로 나올 가능성이 있다.
대우증권 인수전에서 고배를 든 KB금융지주의 경우 당장 현대증권 매각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은 아니지만 좋은 매물이 있을 경우 인수할 의지가 있다고 밝혔다.
이베스트투자증권과 골든브릿지증권 등 중소형 증권사들도 새 주인을 기다리고 있어 증권업계의 인수합병 이슈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ELS(주가연계증권)는 올해 증권사들의 수익을 크게 갉아먹었다.
ELS 주요 기초지수인 홍콩항셍중국기업지수(HSCEI) 등의 급락으로 헤지를 위해 필요한 조달비용이 급증하면서 각 증권사의 순익이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HSCEI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ELS는 다른 지수들보다 상대적으로 수익률이 높아 인기가 많았다.
하지만 HSCEI가 폭락한 이후 금융당국은 HSCEI 지수 ELS 발행을 제한해 증권사들의 ELS 발행은 급감했다.
최고 정점을 찍었던 올해 3월 HSCEI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ELS 발행금액은 전체 ELS 발행규모(10조2978억원)의 80% 수준인 8조4362억원(상환금액 4조9039억원)에 달했다. 하지만 11월에는 8196억원으로 10 분의 1 이하로 쪼그라들었다.
내년 2월부터는 HSCEI 지수대에 따라 최대 매분기 상환액의 90%를 넘지 않도록 해 전체 발행잔액은 더욱 줄어들 전망이다.
증권사들은 지난 11월부터 HSCEI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주가연계증권(ELS) 발행 규모를 지수 가격별로 차등화해 단계적으로 줄이기로 했다. 매달 전월에 상환된 금액 범위 내에서만 HSCEI지수 ELS를 발행할 수 있다.
이 방안은 HSCEI지수 ELS 발행을 축소하려는 금융당국의 방침에 따라 증권업계가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과 협의를 거쳐 마련했다.

업계 관계자는 “당국이 자율협약을 내세워 발행을 막고 있지만 HSCEI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ELS는 여전히 매력적”이라며 “발행 제한여부에 따라 증권사들의 수익원 증감에 큰 차이가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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