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토요경제=이명진 기자] 지난달 카드 이용금액이 전년 동기 대비 10% 가까이 증가했다. 추석 연휴가 중순부터 시작되면서 소비 수요가 분산됐지만, 폭염으로 농축수산물 등의 물가가 상승하면서 지출이 늘었다.
27일 여신금융연구소에 따르면 지난 9월 전체 카드 승인금액은 61조300억원으로 전년 같은 달보다 9.1% 증가했다.
민간 소비 동향을 알 수 있는 개인카드 승인금액은 7.7% 증가한 43조6000억원을 기록했다. 명절 소비수요는 분산됐지만 물가상승률이 확대된 영향이라고 연구소는 분석했다.
지난해 추석연휴는 9월 하순부터 시작된 반면 올해는 9월 중순부터 시작돼 소비수요가 8~9월로 나뉘었지만 폭염으로 농축수산물 가격이 크게 오르면서 9월 소비자물가는 1.2% 상승했다.
법인카드 승인금액은 명절 연휴와 이에 따른 영업일수 감소로 1년 전보다 3.8% 감소했다.
업종별로는 부동산중개업종과 가전제품 업종의 카드납부 확대가 두드러졌다. 9월 중 부동산중개업종의 전체 카드 승인금액은 1164억원으로 지난해보다 55.7% 증가했다.
서울시 서초구에서만 시범운영되던 국토교통부 부동산 전자계약 시스템이 8월말부터 서울시 전역으로 확대되며 카드사들이 캐시백 이벤트, 인센티브 지급 등 프로모션을 강화했다.
늦더위로 가전제품 업종의 이용실적도 21.5% 증가하며 3조원을 찍었다. 반면 두 자릿수 증가율을 보인 국산신차판매 업종은 개별소비세 인하 혜택이 끝나며 감소세로 전환됐다.
공과금을 제외한 평균 결제금액은 3만9915원으로 1년 전보다는 6.9% 하락했지만 지난달보다는 소폭 상승했다.
연구소 관계자는 "김영란법이 지난달 하순에 시행됐고 9월에는 명절 연휴도 끼어 김영란법에 따른 소비 변화가 뚜렷하지 않았다"며 "10월 이후의 소비 패턴을 분석해야 김영란법의 영향을 알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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