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電·현대車, 상이한 '위기 대응방식' 눈길

산업 / 여용준 / 2016-10-25 14:03:48
삼성전자, '소비자 달래기' 집중·현대차, '분위기 반전' 시도
▲ 갤럭시노트7을 교환하는 고객 모습(위)과 신형 그랜저 티저 렌더링 이미지. <사진=연합뉴스, 현대자동차>

[토요경제=여용준 기자] 국내 경제를 이끄는 기업인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가 ‘불량품’으로 홍역을 치르는 가운데 이에 대한 대처방식이 달라 눈길을 끌고 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7에 대한 추가보상안을 마련하며 사태 수습에 집중하는 한편 현대자동차는 신형 그랜져를 출시하며 분위기 반전에 집중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24일 갤럭시노트7에 대한 추가 보상 프로그램을 내놨다.


이번 프로그램은 단종된 갤럭시노트7을 갤럭시S7이나 갤럭시S7엣지로 교환하면 내년 신제품이 나올 때 갤럭시S7의 잔여 할부금을 면제해주는 내용을 담고 있다.


2년 약정을 기준으로 기기 할부금 12개월치를 납부하면 나머지 12개월치를 면제하고 새 기기를 구매할 수 있도록 하는 방식이다. 쓰던 기기는 반납하고 새 기기는 다시 돈을 내고 구입해야 한다.


예를 들어 갤럭시S8을 원하면 내년 2∼3월 잔여 할부금 약 18개월치 중 6개월치만 추가로 내고 갤럭시S8을 구매할 수 있다.


혹은 내년 8∼9월 나올 갤럭시노트8을 원할 경우 잔여 할부금 약 12개월치를 전부 면제받고 해당 기기를 구매할 수 있다.


갤럭시S8이나 갤럭시노트8 출시 직후 갤럭시클럽 등이 제시된다면 소비자는 다시 새 제품의 할부금을 12개월치만 납부하고 2018년에 갤럭시S9이나 갤럭시노트9을 새로 구입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보상 프로그램은 지난 11일까지 갤럭시노트7을 사용하다가 이미 갤럭시S7이나 갤럭시S7엣지로 교환한 소비자들에게도 소급 적용된다.


프로그램 운영 시한은 다음달 30일이고 구체적인 일정은 삼성전자가 이동통신사와 협의 후 공지할 예정이다.


보상 프로그램은 또 삼성전자 서비스센터를 방문하면 수리를 우선 신청하는 ‘패스트트랙’ 서비스를 제공하고 액정 수리 비용 50% 할인 혜택도 두 차례 준다.


삼성전자는 외국에서도 비슷한 추가 보상 프로그램을 발표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발화 문제를 일으킨 갤럭시노트7을 지난 11일 단종했고 13일부터 교환·환불을 시작했다. 교환·환불 기한은 올해 12월 31일로 이후에는 강제 리콜 조치가 이뤄질 수 있다.


삼성전자의 이같은 보상안에 대해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한번에 만족스러운 보상방안을 내놓지 못한 것은 신뢰에 부정적”이라고 지적하면서도 “이만하면 기업으로서 상당히 애썼다고 볼 수 있다”고 평가했다.


삼성전자가 추가 보상안으로 소비자들의 불만을 잠재우기에 나섰다면 현대자동차는 세타2엔진에 대한 불만과 내수 부진을 잠재우기 위해 신형 그랜져에 대한 사전예약을 당초 예정보다 일찍 실시한다.


현대자동차는 5년 만에 풀체인지(완전변경)된 준대형 세단 6세대 그랜저를 처음 공개하고 다음달 2일부터 사전계약에 들어간다고 25일 밝혔다.


신형 그랜저는 당초 11월 중순쯤 출시될 것으로 알려졌으나 현대차가 출시시기를 앞당긴 것이다. 특히 준대형차 시장 1위인 기아 K7과 경쟁이 예상돼 하반기 자동차 시장이 더욱 뜨거워질 전망이다.


그랜저는 1986년 1세대 모델 출시 이후 30주년을 맞은 올해 9월까지 전세계에서 총 185만여대가 판매됐으며 이번에 출시되는 신형 그랜저는 2011년 이후 5년 만에 새롭게 선보이는 6세대 모델이다.


신형 그랜저는 기존 모델의 고급스러움을 바탕으로 강인하고 웅장한 디자인을 완성했다.


전면부에는 기존 ‘헥사고날’(육각형 모양) 대신 고급차에 걸맞은 프리미엄 이미지의 대형 캐스캐이딩 그릴과 미래지향적이고 차별화된 형상의 LED 헤드램프가 적용됐다.


용광로에서 녹아내리는 쇳물의 웅장한 흐름과 한국 도자기의 우아한 곡선에서 영감을 받은 캐스캐이딩 그릴은 현대차의 새로운 디자인 시그니처로 향후 모든 차종에 확대 적용된다.


‘사고 없는 사회’를 위한 현대차의 지능형 안전기술 브랜드 ‘현대 스마트 센스’도 최초로 적용됐다.


현대차는 “‘현대 스마트 센스’는 운전자뿐 아니라 다른 운전자나 보행자까지 모두를 위한 보편적 안전과 함께 운전자를 덜 귀찮고 덜 지루하게 해줄 자동차 기반의 선택적 편의를 추구한다”며 “향후 현대차의 전 차급에 적용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자동 긴급제동 시스템(AEB), 주행 조향보조 시스템(LKAS), 후측방 충돌회피 지원 시스템(ABSD), 부주의 운전경보 시스템(DAA), 어드밴스드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ASCC), 어라운드 뷰 모니터(AVM) 등이 탑재됐다.


가격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기존 모델과 비슷한 3000만원대 후반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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