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회장, 대국민 사과· 롯데그룹 쇄신안 발표

산업1 / 여용준 / 2016-10-25 10:56:01
지배구조 개편·호텔롯데 상장·정책본부 혁신안 발표
▲ 25일 신동빈 회장과 롯데 계열사 사장단이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사과문 발표 기자회견에서 고개숙여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토요경제=여용준 기자] 최근 검찰의 롯데그룹 비자금 수사에서 불구속 기소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지배구조 개편과 지주회사 체제 전환, 정책본부 쇄신 등 경영 혁신안을 25일 발표했다.


이날 오전 10시30분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신동빈 회장은 기자회견을 열고 대국민 사과와 함께 그룹 혁신안을 전했다.


신동빈 회장은 “지난해부터 시작된 경영권 분쟁이 마무리 되지 않은 상황에서 최근 검찰수사로 다시 심려를 끼쳐드린 점, 깊이 사과드린다”며 “신격호 총괄회장을 보좌하며 그룹 경영에 참여해왔지만 좀 더 적극적으로 변화와 개혁을 이룩하지 못한 점에 대해 책임을 통감한다”고 말했다.


이어 경영 혁신안으로 “회장 직속으로 외부 전문가가 참여하는 준법경영위원회를 구축해 그룹과 계열사의 준법경영 체계를 정착시키겠다”고 밝혔다.


또 2020년까지 매출 200조원을 달성하고 아시아 Top10 그룹으로 도약하겠다는 목표에 대해 “외형 성장에 집중한 결과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데 부족함이 있었다”며 “사회와 산업 생태계를 고려한 질적 성장으로 전환해 국민의 기대와 사회적 가치를 우선하는 좋은 기업이 되는데 주력하겠다”고 전했다.


신동빈 회장은 “관련 법규와 정부 정책이 허용하는 범위 내에서 그룹을 최대한 가까운 시일 내에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하겠다”며 “순환 출자를 완전히 해소하고 복잡한 구조를 정리해 투명한 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호텔롯데 상장에 대해서도 재추진 의사를 밝혔다.


신동빈 회장은 “국내외 투자자들에게 기업을 공개해 주주구성을 다양화해 글로벌 기업의 토대를 마련하겠다”며 “호텔과 면세사업에 적극적으로 재투자해 경쟁력을 키우고 세계적인 회사로 성장시키겠다”고 전했다.


롯데는 호텔롯데 외에도 세븐일레븐, 롯데정보통신, 롯데리아 등 우량한 계열사들을 차례로 상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롯데그룹의 핵심인 정책본부에 대해서도 “계열사를 지원하는 역할 중심으로 조직을 축소 재편하고 계열사 스스로 판단을 내리고 실행하는 책임 경영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정책본부는 2004년 10월 정책본부가 설립돼 총 7개부서(비서실, 대외협력단, 운영실, 개선실, 지원실, 인사실, 비전전략실)와 기타 부설 조직(롯데재단, 롯데미래전략센터 등)으로 구성돼 있으며 근무 인원은 약 300여명이다.


롯데는 앞으로 정책본부에 대해 계열사 간 업무 조율, 투자 및 고용, 대외이미지 개선 등 그룹 차원의 판단이 반드시 필요한 업무만 최소한으로 남길 예정이다.


현재 외부 전문가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있으며 이를 토대로 구체적인 계획을 수립해 실행할 계획이다.


또 정책본부가 계열사를 지원하는 역할로 축소·개편되면서 각 계열사들은 스스로 판단을 내리고 실행하는 독립적인 책임경영이 강조될 것이라고 전했다.


사회공헌에 대해서는 “앞으로 5년간 40조원을 투자하고 7만명을 신규 채용하겠다”며 “3년 동안 1만명의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전환하겠다”고 밝혔다.


롯데는 내년부터 매년 전년대비 10% 이상 청년 고용 중심으로 채용 규모를 늘려 2021년까지 5년간 7만 명을 신규 채용할 예정이다.


또 신입공채 채용인원 중 여성인재 비율도 40% 수준으로 유지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와 함께 ▲유통 계열사 5000명 ▲식품 계열사 3000명 ▲금융 및 기타 계열사 2000명의 비정규직 기간제 근로자를 정규직으로 전환할 예정이다.


신동빈 회장은 경영권 분쟁에 대해 “더 이상 혼란없이 빠른 시일 내에 해결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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