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토요경제=강희영 기자] 식품의약처는 치아를 고정하는 등에 주로 사용하는 치아용 부목 제품인 ‘오랄 리프트’를 불법으로 수입하여 제조·유통·판매한 이모씨(남, 43)를 ‘의료 기기법 위반 혐의’로 적발하여 검찰에 불구속 송치하고 해당 제품을 판매중단 및 회수 조치한다고 21일 밝혔다.
회수 대상은 영국 오랄리프트사에서 제조한 ‘오랄 리프트(입안의 상악과 하악 사이에 넣고 물어 치아를 고정하는 방식으로 사용되는 제품으로 마우스가드(Mouthguard) 형태)’로서, 해당 제품은 현재 국내에서 의료기기로 정식 허가·수입된 적이 없다.
또한, 오랄 리프트를 제조·유통·판매한 김모씨(남, 55)와 안모씨(남, 34) 이들로부터 제품을 구입하여 유통·판매한 유통업자 송모씨(남, 40)·정모씨(남, 54)·주모씨(남, 49)·김모씨(남, 49) 등 7명도 같은 법 위반으로 불구속 송치할 예정이라 밝혔다.
이들은 해당 제품 구매자 중 한 명이 “제품은 고가이지만, 효과가 없었다”며 제보해 조사에 착수한 것으로 밝혀졌다.
조사결과, 이모씨는 2015년 11월부터 2016년 8월까지 개별 포장되지 않은 벌크 상태의 오랄리프트를 의료기기가 아닌 공산품으로 22000개를 수입하여 제조업 허가 없이 11000세트로 제조(포장)한 후, 해외에서 완제품을 수입한 것처럼 소비자들을 속여 7500세트(시가 74억 상당)를 판매한 것으로 드러났다.
해당 제품은 어르신 등을 대상으로 다단계 판매업체를 통해 ‘턱관절·코골이·이갈이·수면 무호흡증 개선·주름 개선’, ‘단백질 활성화를 통해 세포 재생’, ‘얼굴 노화 방지’ 등 허위·과대 광고하여 수입단가가 개당 22500원 정도인 제품을 세트당 88만 원에서 99만 원까지 최대 44배 폭리를 취했다.
치과용 부목 형태인 해당 제품은 장시간 착용할 경우 ‘치아 통증’, ‘턱 근육의 뻐근함’, ‘윗니와 아랫니가 물리지 않는 오픈 바이트’ 등의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
제품의 판매가 다단계 형태이다 보니 정확한 제품 피해 사례는 없지만 신고 접수는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식약처는 앞으로 국민 건강을 위협하는 무허가 의료기기가 불법 제조·수입되어 유통·판매되지 않도록 단속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며, 소비자들은 의료기기를 구매할 시에는 식약처 허가·인증 여부를 꼭 확인하고 구매해 달라고 당부했다.
제품을 구매한 소비자는 제품을 사용하지 말고 판매업체나 구매업체에 반품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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