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광연 건강칼럼] 세계인의 건강을 지키는 슈퍼푸드 - 콩

오피니언 / 이광연 / 2015-06-22 10:08:47
▲ 이광연한의원 원장
한의학박사 의학박사
경희대한의대 외래교수
전 경희대의대 외래부교수

요즈음 세계인의 식탁을 뒤바꾼 ‘슈퍼 푸드’로 주목 받는 음식 중 하나가 바로 콩이다. 콩을 ‘밭에서 나는 쇠고기’라 부르는 이유는 질 좋은 단백질과 지방과 무기질과 비타민이 아주 풍부하기 때문이다. 콩의 원산지는 중국이었지만 20세기에 들어서 콩이 우리 몸에 주는 유익함을 알고 미국에서도 콩을 재배하기 시작하면서 이제는 미국이 콩의 주생산지가 되고 있다.


밭에서 나는 쇠고기란 별칭을 얻은 콩은 고대 중국에서 처음으로 재배되기 시작하였고 우리민족은 삼국 시대부터 콩을 재배해왔고 오래 전부터 간장·된장·두부를 만들어서 먹었다. 채식이 대부분이어서 단백질과 지방이 부족한 우리 민족에게 콩은 밥상의 영양을 지켜온 고마운 식품이었다. 콩을 한자로 ‘두(豆)’라고 하는데 이 한자는 원래 제사 지낼 때 쓰는 제기의 이름이었는데 제기 모양이 콩의 꼬투리 부분과 닮았다고 해서 콩을 두라고 부르기 시작했다.


콩의 단백질 함량이 40%정도이다. 콩의 단백질 함량은 육류의 2배 보리의 4배 호두와 옥수수의 2배에 달하며 우유의 12배이다. 단백질 성분도 다른 곡물에 비해서 양질의 아미노산으로 구성되어 있기 때문에 콩은 최상의 단백질 공급원이라고 말할 수 있다. 지방이 20%나 되는데 지방도 대부분 불포화 지방산이고 성인병을 유발하는 콜레스테롤이 거의 없다.


생콩은 조직이 단단해서 소화가 잘 되지 않지만 가공하면 소화율이 훨씬 좋아진다. 콩은 날 것으로 먹으면 거의 소화가 안 되고 볶은 콩은 60% 가량 정도만 소화가 되고 익혀 먹을 때는 65% 삶은 콩은 70% 정도이다. 하지만 가공한 된장은 80% 청국장처럼 발효시키면 85%,두유의 경우 92% 두부는 무려 95%나 소화가 된다.


두부는 중국에서 처음 전래되었지만 우리나라에서 보다 많은 요리법이 개발되었다. 세종 14년의 기록을 보면 중국 명나라의 황제가 조선 두부 맛에 반해서 두부 잘 만드는 궁녀를 좀 보내달라고 요청하였다는 기록이 있다. 요즘 웰빙 바람이 불면서 두부 요리를 하는 음식점들이 곳곳에 들어서고 있는 것은 이런 오래된 두부 맛의 전통의 결과일 것이다. 추사 김정희 선생도 두부를 생애 최고의 음식이라고 하였다.


콩에는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과 유사한 식물성 호르몬인 ‘이소플라본’이 다량 함유되어 있기 때문에 여성의 갱년기증후군을 다스리는데 탁월하다. 이소플라본 성분은 갱년기 여성의 골다공증을 비롯한 안면 홍조, 가슴 두근거림, 유방암, 탈모, 비만, 요통 등을 예방하면서 증상을 완화해준다.


하버드 의과대학 조지불렉번 박사의 연구에 의하면 아시아계 여성들이 서양 여성들에 비해서 갱년기 증상과 유방암 발생비율이 절반밖에 안 되는 것이 콩 때문이고, 콩을 많이 먹는 여성의 골절 발생률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50%나 적게 나타났다고 한다.


콩에는 뇌기능 향상을 돕는 레시틴이 풍부하기 때문에 성장기 뇌발육이나 치매 예방에 좋다. 레시틴은 기억력을 높여주는 아세틸콜린이라는 신경전달물질의 원료가 된다. 더불어 필수지방산인 오메가-3 지방산을 함유하고 있기 때문에 학습 기능을 높여준다. 일본에서는 노인성 치매 예방과 치료용으로 일본식 청국장을 먹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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