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제한폭 확대에 주식시장 ‘널뛰기’

산업 / 전은정 / 2015-06-16 14:51:43
업계 “향후 가격제한폭 없애야”

[토요경제=전은정 기자]주식시장 가격제한폭이 ±30%로 확대되면서 시장에는 중소형주를 중심으로 ‘널뛰기’ 종목이 속출하는 모습이다.


16일 장 초반 코스피 시장에서는 SK네트웍스우(우선주), 태양금속, 계양전기 등이 19~23% 가까이 급등하고 있으며, 코스닥 시장에서는 대호피앤씨우, 현대통신, 투비소프트가 12~23% 오르고 있다.


하락률도 높다. 코스피 종목인 TIGER유동자금이 23% 이상 내리고 있으며, 진원생명과학, 에쓰씨엔지니어링은 6~7% 밀리고 있다. 코스닥 종목인 리젠과 비츠로시스는 15~16% 떨어지고 있다.


정부는 주식시장 활성화와 주식가치의 효율적 반영을 위해 주식시장의 가격제한 상하한폭을 지난 15일부터 기존 15%에서 30%로 확대했다. 이번 상하한폭 확대는 지난 1998년 12월 7일 15% 확대이후 17년 만이다.


“중소형주 중심 높은 변동성 예상”


이와 관련 업계 대다수는 이런 시장의 움직임에 ‘예상했다’는 반응과 함께 향후 가격제한폭을 없애야 한다는 의견을 내놨다.


하이투자증권 관계자는 “예전 주식시장에서도 대형주보다는 중소형주의 등락이 컸기 때문에 놀라운 일은 아니다”라며 “신흥국 같은 경우는 전반적으로 가격제한 폭을 가지고 있지만 미국이나 영국 등 증시 성숙도가 높은 국가는 서킷 브레이커(CB·거래일시정지) 제도 같은 변동성 완화장치 외에는 특별한 가격 제한폭을 두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우리 주식시장도 점차 가격 제한폭을 없애는 방향을 고려해야 할 것 ”이라고 언급했다.


개인투자자에 대한 우려 섞인 시각도 나왔다.


또 다른 관계자는 “대형주보다 중소형주에 더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변동성이 심한 코스닥과 중소형주 투자 비중이 높은 개인 투자자의 피해가 커질 것”이라며 “주식 투자자들이 자신의 책임 아래서 투자할 만큼 투자의식이 성숙해졌다는 판단 하에 시행된 제도인 만큼 투자에 신중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변동성 완화장치 발동횟수‘급증’


금융당국은 가격제한폭 확대로 인한 개별 종목의 지나친 급등락을 막기 위해 정적 변동성완화장치를 도입했다.


정적 변동성 완화장치는 개별 종목이 10% 상승 할 때 마다 발동되며 개별종목이 10%, 20% 상승하면 정적 변동성 완화장치가 발동, 2분 동안 단일가 매매(동적변동성 완화장치는 3% 이상)를 진행해 증시의 과열을 막는다.


이규연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 상무는 “개별종목 차원의 보완장치로 정적 변동성 완화장치를 도입했다”며 “기존에는 동적 변동성 완화장치 한 가지만 가지고 예상체결가가 직전 체결가를 3%이상 벗어나면 2분간 단일가로 매매되게 했지만 가격제한폭 확대를 계기로 단일가 기준의 정적 변동성 완화장치를 추가했다”고 설명했다.


가격제한폭 확대 첫날 정적변동성 완화장치는 코스피에서 75회, 코스닥에서 140회 발동됐다. 지난주 5거래일 동안 동적 변동성 완화장치의 일평균 발동 횟수가 코스피 57회, 코스닥 50회였던 점에 비하면 발동횟수가 크게 늘었다.


서킷브레이커 제도도 변경됐다. 그동안 하루 1회 발동됐던 CB는 지수의 하락률에 따라 8%, 15%, 20% 등으로 각각 단계별로 발동한다.


지수가 전일대비 8%이상 하락한 상태가 1분 동안 이어지면 20분간 거래가 중지되며 15%이상 하락했으면서 1단계 발동 시점보다 1%이상 더 하락한 상태가 1분간 지속되면 20분간 거래를 할 수 없다. 또한 지수가 전일대비 20%이상 하락하고, 2단계에 비해 1%이상 하락하게 되면 당일 장을 종료한다.

한국거래소 측은“제도를 시행한 후 한 달 동안은 집중 감시기간으로 지정해 불공정거래로 투자자들이 피해를 보지 않도록 최선을 다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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