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저금리 시대, 4%대 ‘재형저축’ 떠오른다

산업 / 김재화 / 2015-06-15 16:06:05
최고금리 4.4%…조건 까다롭고 꾸준한 납입 중요

[토요경제=김재화 기자] 지난 11일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1.50%로 인하함에 따라 시중은행 예·적금 금리가 인하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예·적금 금리 하락은 가계부채 증가에 속도를 붙일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금융시장의 잠재적 위험요인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지난해 말부터 단행된 기준금리 인하와 부동산 규제 완화로 가계부채는 이미 1100조 원 선을 넘어선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사상 최저수준으로 떨어진 기준금리 인하로 실수요자가 확대됐고, 전세에서 매매로 전환하는 수요로 주택거래량이 늘어 폭발적인 가계대출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은행 상품들은 이미 1%대 금리로 접어들었고 투자 가치가 있는 상품을 찾기 어려워졌다. 이러한 상황에서 재형저축상품이 고금리 상품으로 떠오르고 있다.


재형저축이란 모든 금융회사가 취급하는 만기 10년의 적립식 저축상품이다. 이자 및 배당소득에 대해 비과세 혜택이 있다.


1976년 도입된 뒤 1995년 폐지될 때까지 파격적인 세금 혜택으로 ‘근로자 1호 통장’ 등으로 불리던 상품이다. 정부의 재정부담으로 폐지됐다가 2012년 가계저축률 하락 영향으로 재도입이 결정됐다.


2013년 3월 6일부터 은행권을 통해 부활됐으며 연봉 5000만 원 이하 근로자와 종합소득 3500만 원 이하 개인사업자에 한해 올해 말까지 가입이 가능하다. 분기별로 300만 원까지 불입이 가능하며 7년 이상(최장 10년)유지할 경우 이자와 배당소득에 소득세 14%가 면제되는 상품이다.


▲ 시중은행 재형저축 예금금리 비교출처=은행연합회

대부분 예·적금 상품들은 1~2%대 금리인 반면 재형저축상품은 3~4%대 ‘초고금리’로 기준금리 1.50% 시대에 눈에 띄는 상품으로 주목받고 있다.


KDB산업은행의 ‘KDBdream/재형저축’ 상품은 시중 출시된 재형저축상품 중 최고금리인 4.4%를 적용하고 있었다.


NH농협은행은 ‘NH농협 행복 재형저축 변동금리형’ 상품에 금리 4.3%를 적용하고 있었다. 또한 수협은행의 ‘신재형저축’ 상품도 4.3% 금리를 유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대구은행은 ‘DGB재형저축’ 상품에 4.25%를 적용했다. 우리·제주·국민·기업은행이 각각 ‘우리희망재형저축 혼합형’, ‘재주 재형저축’, ‘KB국민재형저축’, ‘IBK 재형저축’을 통해 4.2% 금리를 적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 밖에 부산·신한·외환·하나은행이 4.1% 금리를 적용한 재형저축상품을 판매중이다.


은행권 관계자는 “재형저축은 2년 가까이 금리 변동이 없는 상품이며 고금리와 세제혜택을 볼 수 있는 상품”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중도해지할 경우 우대금리와 비과세 혜택이 사라진다. 확정이율 제공기간 이전에 중도해지하면 금리도 1~2% 수준으로 떨어진다”며 “7년 간 꾸준히 납입할 수 있는 금액을 정해 저축하는 것이 좋다”고 답했다.


재형저축 외에도 주택청양종합저축도 관심 가질만한 대상이다. 지난 3월 2일 0.2% 인하됐지만 여전히 높은 금리인 것만큼은 확실하다.


분양 우선권을 위해 가입하는 주택청약종합저축은 월 최대 50만 원까지 납입 가능하며 1년 이상 유지하면 2.3%, 2년을 초과하면 2.8%를 적용한다. 무주택 가구주이며 연봉 7000만 원 이하인 경우 연간 불입금액의 40%, 최대 48만 원을 소득공제해준다. 내 집 마련 목적이 아니더라도 자금운용 측면에서도 주택청약저축은 충분히 좋은 상품이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청약저축은 무주택자의 주택구입자금을 위해 마련된 상품이라 일반 예금보다 금리를 높게 유지한다”며 “기준금리 인하도 곧바로 반영되지 않아 고객들에게 재테크 상품으로 가입을 권하고 있다”고 말했다.


[ⓒ 토요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많이 본 기사

    1
    [증권업 소식] 키움·KB·신한투자·대신·한국투자·카카오페이증권

    [증권업 소식] 키움·KB·신한투자·대신·한국투자·카카오페이증권

    증권업계가 토큰증권과 인공지능(AI) 등 디지털 금융 서비스를 강화하는 동시에 공모주·가족 자산관리와 문화 콘텐츠 마케팅으로 고객 접점을 넓히고 있다. KB증권은 기관투자자 대상 토큰증권 사업에 나섰고 신한투자증권은 AI 투자정보 서비스를 출시했다. 대신증권은 공모주 청약증거금에 이자를 지급하며, 한국투자증권은 가족 자산관리, 키움증권은 e스포츠를 앞세워

    2
    현대건설, 1년 133% 올랐지만 고점 대비 34%↓…원전 계약에 쏠린 시선

    현대건설, 1년 133% 올랐지만 고점 대비 34%↓…원전 계약에 쏠린 시선

    현대건설(대표 이한우) 주가가 최근 1년간 130% 넘게 상승했지만 52주 최고가와 비교하면 여전히 30% 이상 낮은 수준에 머물고 있다. 최근 한 달간 다시 20% 넘게 오른 가운데 증권가는 해외 원전 사업이 실제 계약과 수주로 이어지는지를 향후 주가 흐름의 주요 변수로 보고 있다.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현대건설은 지난 22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전 거래

    3
    KB국민·NH농협·하나증권, 성장펀드 2차 판매 참여…은행 40%·증권 60% ‘채널 설계’

    KB국민·NH농협·하나증권, 성장펀드 2차 판매 참여…은행 40%·증권 60% ‘채널 설계’

    KB국민은행과 NH농협은행, 하나증권이 제2차 국민참여성장펀드 판매에 나선다. 1차 조기 완판에 이어 이번에는 은행 영업점과 증권사 온라인 채널의 역할 차이가 핵심 관전 포인트다.26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제2차 국민참여성장펀드는 9월 30일부터 다음 달 15일까지 10영업일 동안 판매된다. 모집액은 6000억원으로 물량이 모두 소진되면 조기에 판매를 끝낼

    4
    삼성전자·SK하이닉스·현대차, 미·중 ‘두 달 휴전’…추가 관세 미뤘지만 희토류·AI칩 남아

    삼성전자·SK하이닉스·현대차, 미·중 ‘두 달 휴전’…추가 관세 미뤘지만 희토류·AI칩 남아

    미국과 중국이 추가 관세 충돌을 두 달 더 미뤘다. 그러나 한국 기업에 더 직접적인 희토류 공급과 첨단 반도체·인공지능(AI) 기술통제는 이번 정상회담에서도 근본적으로 풀리지 않았다. 삼성전자·SK하이닉스부터 현대차·기아, LG에너지솔루션·삼성SDI·SK온까지 당장의 통상 충격은 낮아졌지만 공급망 경쟁은 계속된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

    5
    오리온·해태·롯데웰푸드·크라운, 과자값 '가격저항의 덫'

    오리온·해태·롯데웰푸드·크라운, 과자값 '가격저항의 덫'

    제과업계가 ‘가격저항의 덫’에 갇혔다. 원재료와 물류비가 뛰어도 가격을 올리면 생활물가 부담이라는 비판을 받고, 가격을 그대로 두고 중량을 줄이면 ‘슈링크플레이션(Shrinkflation, 꼼수인상)’ 논란에 휩싸인다. 가격과 중량을 모두 유지하면 결국 회사가 비용을 떠안아 수익성이 악화한다. 해태제과·크라운제과·오리온 국내사업의 상반기 수익성은 이 딜레마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