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스크 칼럼] 박 대통령 방미 취소를 바라보는 상반된 ‘두 가지 시각’

오피니언 / 김태혁 편집국장 / 2015-06-15 10:17:17

[토요경제=김태혁 편집국장] 메르스의 확산으로 전국이 초비상이다. 정부는 조만간 메르스를 잡을 수 있을 것이라는 ‘낙관론’을 펴고 있지만 오히려 국민들은 늘어나는 환자수에 더 불안해하고 있다.


이런 와중에 박 대통령은 한·미 정상회담을 위해 미국으로 출국 이야기가 나왔다.


야당은 물론 여권 내부에서도 “국민 생명과 안전에 직결되는 중대사안이 발생했는데 대통령이 외국에 나가는 것이 적절하냐”는 볼멘 소리까지 나오고 있다.


물론 이번 방미가 갖는 중요성을 고려하면 일정 연기는 있을 수 없다는 반론도 만만찮다. 점증하는 북한 위협에 대한 한·미동매의 굳건함을 확인하고, 이른바 미·일 신(新)밀월시대 구축과 중·일 관계 개선 흐름에 맞춰 우리의 대외관계를 정립해야할 ‘중대한’ 계기를 놓쳐서는 안 된다는 논리다.


이종걸 새정치 원내대표 역시 대통령의 방미와 관련해 “최고 우방인 미국과의 관계는 정말 중요하다”며 “메르스와 방미는 별개의 문제”라는 견해를 내놓았다.


방미 반대 여론도 만만치 않았었다.


새정치 전병헌 최고 위원은 “메르스 사태가 이 지경까지 된 것에는 대통령의 책임이다”며 “대통령은 직접 나서서 답을 하고 진정시켜야 할 때”라고 강력히 촉구했다.


새정치의 이용득 최고위원 역시 “메르스중앙대책본부장을 박 대통령 본인이 맡아서 하시라. 그리고 수습하시라”고 요구하며 “외교결례보다도 메르스 방역을 위해 직접 나서서 책임을 다하고 떠나시라”며 우회적으로 주장했다.


새누리당 내부에서도 방미 일정을 수정해야 한다는 의견도 만만치 않다.


새누리당 이명수 의원은 “샅가 확산된다면 확실히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말햇다.


하태경 의원도 새누리당 초·재선 모임인 ‘아침소리’회의에서 “지금 메르스 감염이 확대되는 추세인 만큼 대통령께서는 국내에서 메르스를 퇴치하는데 적극 앞장서려는 의지를 보여주면서 국민이 안심할 수 있게 해주셔야 할 것 같다”고 전하며 방미 연기를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결국은 박근혜 대통령의 미국 방문이 연기됐다.


이에 대해 청와대 김성우 홍보수석은 “국민들이 불안해하고 있는 상황에서 박 대통령이 메르스 조기종식과 국민안전을 챙기기 위해 다음주 방미 일정을 연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김수석은 “사전에 미국 측 이해를 구했으며 상호편리하고 가장 빠른 시기로 방미 일정을 재조정키로 했다. 미국 방문이 연기됐다 하더라도, 미국 측과 이번 방미의 주요안건인 한반도 정세관리, 동북아 외교안보 현안 대응, 글로벌 파트너십 강화 노력을 지속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같은 소식에 네티즌들은 “박근혜 대통령 방미 연기, 미국에서 오지 말라고 했을지 모른다” “박근혜 대통령 방미 연기, 국민안전 진작에 챙겼어야지” “박근혜 대통령 방미 연기, 당연한 수순” 등 대체적으로 환영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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