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1분기 판매실적 ‘꼴찌’

산업 / 뉴스팀 / 2015-06-05 14:30:23
노조와 임금협상 등 주가 상승 쉽지 않을 전망

[토요경제=뉴스팀] 환율 부담 등에 따른 경쟁력 약화로 고전하고 있는 현대·기아차의 1분기 판매 실적이 세계 주요 자동차업체 가운데 가장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현대차의 작년 동기 대비 올해 1분기 판매 감소율은 세계 주요 11개 자동차 업체 가운데 가장 높았다. 기아차의 판매 감소율은 현대차에 이어 두 번째다.


현대차는 올해 1분기 국내외 시장에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6% 감소한 118만2천834대를 판매했다.


현대차와 기아차의 올해 영업이익은 작년보다 감소


기아차는 지난해 1분기보다 2.7% 감소한 75만1천80대를 판매했다.


▲ 현대차 노조(금속노조 현대차지부)가 1,2조 각각 6시간씩 모두 12시간 부분파업을 진행한 28일 오후 서울 양재동 현대차 본사 앞에서 노조원들이 현대-기아차 그룹 계열사 노조의 통상임금 확대를 요구하는 집회를 진행하고 있다.


다임러의 판매량이 작년 동기 대비 13.4% 증가해 가장 크게 뛰었고 BMW(8.2%), 포드(3.3%), 폴크스바겐(1.9%), 혼다(0.8%) 등도 판매가 늘었다.


GM은 판매량이 0.7% 감소했고 피아트-크라이슬러(FCA)는 1.6% 줄었다. 그 외 닛산(-2.1%)과 도요타(-2.4%)도 판매량이 줄었지만 현대·기아차보다는 덜했다.


수익성 지표도 악화됐다.


현대차의 영업이익률은 작년 1분기 9.0%에서 올해 1분기 7.6%로 하락했다. 기아차는 6.2%에서 4.6%로 떨어졌다.


반면에 BMW는 같은 기간 11.5%에서 12.1%로, 도요타는 6.6%에서 8.9%로 이익률이 상승했다.


비교 대상 11개사 가운데 영업이익률이 하락한 곳은 현대차와 기아차를 제외하면 닛산(6.2%→5.2%), 혼다(5.3%→3.3%) 등 두 곳뿐이다.


향후 전망도 현대·기아차에 우호적이지 않다.


현대차와 기아차의 올해 영업이익은 작년보다 감소할 것으로 증권사들은 예상하고 있다.


최근 들어 실적 전망치도 하향되는 추세다.


엔화 약세 우려와 판매 부진... 투자심리 위축


2개월 전과 비교해 현대차와 기아차의 올해 영업이익 전망치는 각각 9.96%, 7.53% 하향조정됐다.


주가 부진 탓에 국내 자동차업체의 밸류에이션(평가가치)은 세계 자동차 업체 가운데 가장 저평가된 수준이다.


현대차와 기아차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은 각각 0.6배, 0.7배 수준이다. 포드(2.1배), 도요타(1.5배), 혼다(1.1배), 닛산(1.1배) 등과 비교하면 확연히 낮다.


그러나 엔화 약세 우려와 판매 부진 소식으로 투자심리가 위축돼 주가는 약세 흐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최중혁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과도한 하락에도 자동차 업종은 여전히 우려되는 사안이 많다”며 “미국에서 신차 효과를 누리지 못하고 있고 중국에서의 판매도 예전만 못하다”라고 분석했다.


그는 “엔화와 신흥국 통화 약세도 부담인데다 노조와의 임금협상 등이 남아 있어 주가 상승이 쉽지 않을 전망”이라며 “임단협이 마무리되고 신차 출시 후 판매 증가가 가시화되는 3분기 이후에 비중을 늘리는 전략을 권한다”고 덧붙였다.


[ⓒ 토요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많이 본 기사

    1
    [증권업 소식] 키움·KB·신한투자·대신·한국투자·카카오페이증권

    [증권업 소식] 키움·KB·신한투자·대신·한국투자·카카오페이증권

    증권업계가 토큰증권과 인공지능(AI) 등 디지털 금융 서비스를 강화하는 동시에 공모주·가족 자산관리와 문화 콘텐츠 마케팅으로 고객 접점을 넓히고 있다. KB증권은 기관투자자 대상 토큰증권 사업에 나섰고 신한투자증권은 AI 투자정보 서비스를 출시했다. 대신증권은 공모주 청약증거금에 이자를 지급하며, 한국투자증권은 가족 자산관리, 키움증권은 e스포츠를 앞세워

    2
    현대건설, 1년 133% 올랐지만 고점 대비 34%↓…원전 계약에 쏠린 시선

    현대건설, 1년 133% 올랐지만 고점 대비 34%↓…원전 계약에 쏠린 시선

    현대건설(대표 이한우) 주가가 최근 1년간 130% 넘게 상승했지만 52주 최고가와 비교하면 여전히 30% 이상 낮은 수준에 머물고 있다. 최근 한 달간 다시 20% 넘게 오른 가운데 증권가는 해외 원전 사업이 실제 계약과 수주로 이어지는지를 향후 주가 흐름의 주요 변수로 보고 있다.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현대건설은 지난 22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전 거래

    3
    KB국민·NH농협·하나증권, 성장펀드 2차 판매 참여…은행 40%·증권 60% ‘채널 설계’

    KB국민·NH농협·하나증권, 성장펀드 2차 판매 참여…은행 40%·증권 60% ‘채널 설계’

    KB국민은행과 NH농협은행, 하나증권이 제2차 국민참여성장펀드 판매에 나선다. 1차 조기 완판에 이어 이번에는 은행 영업점과 증권사 온라인 채널의 역할 차이가 핵심 관전 포인트다.26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제2차 국민참여성장펀드는 9월 30일부터 다음 달 15일까지 10영업일 동안 판매된다. 모집액은 6000억원으로 물량이 모두 소진되면 조기에 판매를 끝낼

    4
    삼성전자·SK하이닉스·현대차, 미·중 ‘두 달 휴전’…추가 관세 미뤘지만 희토류·AI칩 남아

    삼성전자·SK하이닉스·현대차, 미·중 ‘두 달 휴전’…추가 관세 미뤘지만 희토류·AI칩 남아

    미국과 중국이 추가 관세 충돌을 두 달 더 미뤘다. 그러나 한국 기업에 더 직접적인 희토류 공급과 첨단 반도체·인공지능(AI) 기술통제는 이번 정상회담에서도 근본적으로 풀리지 않았다. 삼성전자·SK하이닉스부터 현대차·기아, LG에너지솔루션·삼성SDI·SK온까지 당장의 통상 충격은 낮아졌지만 공급망 경쟁은 계속된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

    5
    오리온·해태·롯데웰푸드·크라운, 과자값 '가격저항의 덫'

    오리온·해태·롯데웰푸드·크라운, 과자값 '가격저항의 덫'

    제과업계가 ‘가격저항의 덫’에 갇혔다. 원재료와 물류비가 뛰어도 가격을 올리면 생활물가 부담이라는 비판을 받고, 가격을 그대로 두고 중량을 줄이면 ‘슈링크플레이션(Shrinkflation, 꼼수인상)’ 논란에 휩싸인다. 가격과 중량을 모두 유지하면 결국 회사가 비용을 떠안아 수익성이 악화한다. 해태제과·크라운제과·오리온 국내사업의 상반기 수익성은 이 딜레마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