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인영, 강렬하고 솔직한 아름다움

문화·라이프 / 토요경제 / 2008-06-16 13:51:42
인기없다 고민하던 그녀, 전성시대 맞이하다

"쁘와종(poison)", 다들 아실 것이다. 영어로 읽으면 “포이즌”, 불어 발음으론 “쁘와종”. 해석하면 ‘독’이란 뜻이지만, 유명한 명품 회사의 강렬하고 매혹적인 향으로 이름을 날린 향수 상표 말이다. 뭐, 쁘와종이건 포이즌이건 갑자기 웬 봉창 두드리는 소리인가, 하실 분들도 계실 텐데... 사실 그녀를 보고 있으면 “쁘와종”이란 단어가 생각나기 때문이다.


강렬하고 매혹적인 외모에, 솔직하다 못해 가끔은 독설(?)처럼 꽂히는 거침없는 표현들에서 그녀가 “쁘와종” 같단 생각을 하게 되는 것 같다. 이쯤에서 다들 눈치 채셨으리라. 그녀는 바로 요새 ‘원 모어 타임’을 외치는 서인영이다.


젊은 분들이야 서인영이 그룹 ‘쥬얼리’의 원년 멤버인 걸 다들 아시지만, 나이 드신 분들 중에선 가끔 ‘어머, 저 사람은 신인이야?’ 라는 반응을 보이시는 분들도 계신데... 아마도 ‘쥬얼리’란 다른 멤버들에 살~짝 묻혀서 지냈기 때문이리라.


서인영은 ‘쥬얼리’로 데뷔한 지 7년 동안 ‘정~말 안타깝게도’ 털털한 박정아나 예전 멤버 중에서 ‘당연하지 퀸’으로 등극한 이지현, 말 잘하는 조민아에 비해 빛을 발하지 못했다. 그 7년 동안 서인영은 스스로 무지하게 고민했단다. 쥬얼리 다른 멤버들이 인기 끄는 모습을 때로는 부러워하고, 때로는 안타까워하며 말이다.


그 7년 동안 서인영은 고등학생에서 ‘훌쩍’ 20대 중반이 돼버렸다. 옆에서 보는 우리야 ‘훌쩍’이지, 고민 많았던 그녀에겐 그게 얼마나 긴 시간이었을까? 7년이란 세월이 얼마나 긴 세월인지 역지사지로 입장 바꿔 생각해보시라. 초등학교 6년보다 긴 세월이요, 20대 초반이면 후반이 되는 세월이니 말이다.


그 때마다 ‘쥬얼리’의 맏언니 박정아가 항상 그녀에게 ‘여자 연예인은 24~25살이 인기 절정인 것 같아. 그 나이가 되면 너도 정말 사랑 받을 거야. 걱정하지마’ 라며 늘 힘을 줬다고 한다. 그런데 정말 놀라운 건 올해 25살이 된 서인영, 그녀가 활짝 꽃을 피게 됐다. ‘짝짝짝짝~~~ 컹글레츄레이션~! 장하다, 서인영!’ 이쯤에서 축하 박수 한 번 보내고 싶다.


그녀의 매력은 지금 쭉쭉 상승세이다. 물론 이 전에 그녀는 섹시한 ‘털기춤’으로 화제가 되긴 했지만, 지금처럼 이렇게 폭발적이진 못했다는 거 기억하실 것이다. 섹시하다란 이미지에 솔직하고 거침없는 성격이란 이미지가 보태져서 지금 그녀의 전성시대가 됐다.


예전엔 유치원 남자아이들의 전용이었던 것 같던 바가지 머리도 그녀가 하면 세련됐음이요, 촌스런 꽁지머리도 그녀가 하면 사과머리요, 그저 몇 마디 외쳤을 뿐인데 ‘신상’이란 신조어까지 생긴 걸 보면 박정아 말처럼 정말 그녀가 활짝 피긴 핀 모양이다.


강렬하고 매혹적인 쁘와종 같은 서인영을 보면서 문득 여행 전문가인 한비야의 말이 떠오른다. ‘늦깍이란 말은 없다. 어떤 사람은 초봄의 개나리처럼 10대에, 어떤 사람은 한여름 해바라기처럼 20, 30대에, 어떤 사람은 가을 국화처럼 40, 50대에, 또 어떤 사람은 한겨울 매화처럼 60대 이후에 피어나는 것처럼 꽃 피는 때는 다 따로 있는 것이다’


그렇다. 서인영은 지금 활짝 만개했다. 이왕이면 이 꽃이 지지 말고 앞으로도 쭉쭉 사시사철 계속 피어있었음 좋겠다. 그녀의 거침없는 매력을 보는 건 눈도 귀도 정말 즐거운 일이니까.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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