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용진 부회장, 이마트 총괄
정유경 사장, 백화점 도맡아
“후계구도 밑그림 드러난 것”
[토요경제신문=이유진 기자] 신세계그룹이 사실상 두 개 부문으로 운영된다.
이마트 부문은 정용진 부회장이 맡고 백화점 부문은 여동생인 정유경 사장이 담당하는 구조다.
이명희 회장의 후계 구도에 대한 밑그림이 그려졌다는 해석이 나온다.
신세계그룹은 3일 김해성 그룹 경영전략실장을 이마트 부문 부회장으로 승진시키고 정유경 신세계백화점 부사장을 백화점 부문 총괄사장으로 선임하는 등 총 85명에 대한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정유경 사장의 직책은 기존에 없었다.
신세계 고위 관계자는 “사실상 백화점과 관련 계열사 경영을 정유경 사장에게 일임하는 것”이라며 “앞으로 후계구도에서 백화점 부문은 정 사장의 영역이라는 신호를 준 것이라고 해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는 지난 2011년에 신세계를 신세계와 이마트로 기업 분할한 이후 보다 명확하게 후계구도의 밑그림이 그려지게 된 셈이다.
정유경 사장은 신세계백화점과 신세계인터내셔날, 신세계사이먼 등을 총괄하게 된다.
아직 교통정리가 되지 않았지만 여러 법인으로 흩어져 있는 면세점 사업도 정유경 사장이 담당하게 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신세계백화점은 장재영 대표이사·부사장이 사장으로 승진해 정유경 총괄사장을 보좌하게 된다.
신세계그룹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이마트 관련 부문은 정용진 부회장이 총괄하게 됐다.
이마트와 에브리데이리테일, 조선호텔, 신세계푸드, 위드미, 신세계투자개발, 신세계TV쇼핑, 스타벅스 등을 정용진 부회장이 지휘한다.
경영전략실을 책임졌던 김해성 사장이 부회장으로 승진하면서 이마트 대표이사를 맡은 것은 정 부회장의 책임경영을 지근거리에서 지원하기 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갑수 이마트 대표도 공동대표의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신세계그룹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했던 경영전략실은 소폭 축소될 것으로 알려졌다. 인사와 관리, 감사 기능만 남기고 기획, 신규 사업 개발 등은 각각 이마트 부문과 백화점 부문이 별도로 담당하는 방식이다.
이 과정에서 인력도 일부 축소될 것으로 알려졌다. 새로운 경영전략실은 권혁구 부사장이 사장으로 승진해 이끌어가게 된다.
이와 함께 이번 인사에서 3명의 신규 대표이사가 선임됐다. 신세계의 핵심 사업 중 하나인 T커머스를 담당하는 신세계TV쇼핑 대표에는 김군선 경영전략실 부사장이 임명됐다.
신세계푸드와 신세계사이먼 대표이사에는 최성재 이마트 식품본부장(부사장), 조병하 신세계인터내셔날 본부장(부사장)이 각각 선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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