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IBK기업은행, 실적·급여 ‘반비례’

산업 / 김재화 / 2015-12-04 11:40:55
▲ <출처=금융감독원>

순이익 감소…임금 급상승
외국계은행 상승분 웃돌아
신한, 무려 46% 이상 올려
“노사 합의로 연봉제 도입해야”


[토요경제신문=김재화 기자] 우리은행과 IBK기업은행이 최근 5년간 영업실적 하락에도 불구하고 직원들의 급여를 대폭 인상해온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우리은행은 직원들의 평균 급여를 무려 55% 이상 올린 것으로 분석됐다.


최근 금융당국이 은행원들의 호봉제를 성과가 반영된 연봉제로 전환시키기 위해 IBK기업은행의 급여체계를 손보고 있는 시점이어서 논란이 예상된다.


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우리은행 직원의 올해 9월말 1인 평균 급여액은 6300만원으로 5년 전(4060만원)보다 2240만원이나 증가했다.


최근 5년 새 급여상승률이 무려 55.1%에 달하는 것이다.


이는 외국계 은행인 SC제일은행(29.2%)과 씨티은행(25.7%)보다 훨씬 높은 수치다.


반면 당기순이익은 8402억원으로 5년 전(9203억원)보다 801억원이나 감소했다.


순이익이 줄었는데도 월급을 늘린 셈이다.


IBK기업은행도 마찬가지다.


당기순이익은 2010년 9월에 1조481억원에서 5년 새 9245억원으로 11.8%(1236억원)나 줄었지만 직원들의 평균급여는 4100만원에서 5000만원으로 22%(900만원)나 올랐다.


신한은행도 이 기간 동안 직원들의 평균 임금이 무려 45% 이상 인상됐다.


신한은행의 당기순이익은 7492억원에서 1조2528억원으로 5036억원(67.2%)이 늘었지만 평균 임금은 4570만원에서 6700만원으로 46.6%(2130만원)이 올랐다.


신한은행의 전체 직원이 2010년 9월 말 기준으로 1만3185명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임금이 5년 새 2808억원이나 불어난 것이다.


이는 신한은행 순이익 증가액의 55.8%에 달하는 규모다.


신한은행이 영업실적 신장률에 비해 직원들의 임금을 과도하게 올렸다는 지적이 나오는 대목이다.


KB국민은행도 평균 임금이 4250만원에서 5900만원으로 38.8%(1650만원)나 올랐다. 당기순이익은 2303억원에서 9638억원으로 318.5%(7335억원) 증가했다.


이런 가운데 KEB하나은행으로 통합한 하나은행과 외환은행도 5년 만에 직원들의 평균급여가 40% 이상 높아진 것으로 집계됐다.


하나은행은 2010년 6월 기준으로 직원의 평균 급여가 2300만원에서 3400만원으로 47.8%(1100만원) 증가했다. 이 기간 동안 당기순이익은 2742억원에서 5661억원으로 106.5%(2919억원) 늘었다.


외환은행은 직원의 평균 급여가 3070만원에서 4300만원으로 40.1%(1230만원)나 올랐지만 당기순이익은 8919억원에서 2378억원으로 무려 73.3%(6541억원)나 폭락했다.


강형구 금융소비자연맹 금융국장은 “은행들이 실적과 상관 없이 호봉제에 따라 급여를 인상하고 있다. 이는 인건비 가중에 따라 은행들의 재정이 악화될 우려가 있다”며 “이를 방지하기 위해 연봉제를 도입해야 한다. 노사간 합의를 통해 부분적으로 도입을 시도하고 조직간 갈등을 줄여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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