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 파업 장기화… ‘임금피크제 도입’ 수용 불가

산업 / 정창규 / 2015-08-20 19:15:07

[토요경제신문=정창규 기자] 금호타이어 노동조합이 3년만에 지난 17일 전면 파업에 돌입했다. 이번 파업의 쟁점은 ‘임금피크제 도입’이다. 사측은 정년 확대와 경쟁력 확보 차원에서 임금피크제 도입이 필요하다고 주장하는 반면 노조는 수용할 수 없다고 맞서고 있다.

▲ 금호타이어 노동조합이 3년만에 전면파업에 돌입한 가운데 지난 17일 오전 광주 광산구 금호타이어 공장 파업광장에서 노조원들이 임금피크제와 관련 없는 성과금 지급 등을 요구하는 파업 집회를 갖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뉴시스


노측, ‘임금피크제 도입’ 수용 불가
사측, 하루 약 52억원 매출 손실 발생


20일 금호타이어 노사에 따르면 지난 11일부터 14일까지 부분 파업 기간에 수차례 협상을 벌였지만 임금피크제를 전제로 한 일시금 지급 등을 둘러싼 이견을 좁히지 못한 채 협상은 결렬됐다. 이에 따라 노조는 17일 광주, 평택, 곡성공장 등 3개 공장 오전조를 시작으로 근무조(하루 8시간씩 3교대 근무)별로 8시간 총파업에 돌입했다.


수차례 협상에도 이견 못 좁히지 결렬


앞서 금호타이어 노사는 지난해 5월부터 올해 1월까지 단체교섭을 진행했다. 사측은 그동안 16차례의 임금협상 교섭에서 기존 일당 정액 970원 인상에서 1900원 인상으로, 임금피크제 도입을 전제로 일시금 300만원 지급 및 정년을 57세에서 61세로 4년 연장 등을 새롭게 제시했다. 임금피크는 58세에 90%를 시작으로 해마다 10%씩 줄여 61세에 60%를 받는 방안이다.
그러나 노조는 조건없는 일시금 지급과 임금 8.3% 정률 인상, 2014년 경영성과금 배분, 기피직무 수당 지급, 1958년생 정년 연장 등을 요구하며 맞섰다.
노조측은 “아직도 임금 삭감 등이 100% 회복되지 않았다”며 “지난해 경영실적에 따른 성과급을 요구했는데 사상 최대 흑자를 기록하고도 임금피크제 도입을 전제로 한 일시금을 제시한 것은 문제가 있다”고 밝혔다. 또한 “파업 하루전에 최종안을 내미는 저의가 궁금하다”고 주장했다.


지역 협력업체·기아자동차 광주공장 피해 확산


사측은 이번 전면 파업으로 하루 약 52억원의 매출 손실이 발생할 것으로 추정했다. 또 생산 차질이 불가피해져 지역 협력업체와 금호타이어를 납품받는 기아자동차 광주공장에까지 피해가 확산될 것으로 보고있다.
앞서 지난 11일 열린 부분파업에 대해 김창규 금호타이어 사장이 유감을 표하며 향후 강경대처할 뜻을 밝혔다.


김창규 사장, 향후 강경대처 뜻 밝혀


파업이 시작된 이날 오전 김 사장은 광주 본사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회사가 대폭 상향된 최종안을 제시했음에도 불구하고 노동조합이 회사의 경영상황과 진정성을 외면한 채 파업강행을 선택한 것에 대해 무척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회사와 사원들의 미래를 지키기 위해 향후 발생되는 쟁의와 불법행위에 대해서는 법에 따라 엄정하게 대처할 것이며 파업기간 중 생산손실을 최소화 하고 고객의 불편이 발생하지 않도록 가능한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생산지표, 경영지표가 모두 업계 하위임에도 불구하고 ‘업계 최고 수준의 대우’를 보장하는 것은 노사가 한마음 한뜻으로 새롭게 출발하여 업계 수위로 올라서고자 하는 회사의 강한 의지이며 노동조합과 사원들에 대한 믿음”이라며 “노동조합과 사원들도 이제는 회사를 믿고 즉시 파업을 중단하고 회사가 위기를 극복하고 경쟁력을 회복할 수 있도록 협력해 달라”고 호소했다.
한편 한국타이어는 지난해에 넥센타이어는 지난 2011년에 이미 임금피크제를 도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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