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토요경제신문=박성우 기자] 정진엽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가 오는 24일 열린다.
그러나 시민단체들은 “정 후보자는 보건복지에 아무런 경험과 지식이 없다”"며 인사 철회를 요구하고 있다.
시민·노동 단체들로 구성된 ‘의료민영화·영리화 저지와 의료공공성 강화를 위한 범국민운동본부’는 20일 오전 서울 중구 민주노총 13층 대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 후보자에 대한 인사 철회와 함께 논문표절, 건강보험 부당청구 의혹 등에 대한 입장을 밝힐 것을 촉구했다.
제자들 논문 표절해 학회지에 등재 의혹
이들 단체는 “박근혜 대통령은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 이후 공공의료와는 아무 상관이 없는 인사를 보건복지부 장관으로 내정했다”며 “정 후보자는 의료산업화론을 주장할 뿐만 아니라 의료영리화에 앞장선 인물로 공공의료와 국민건강을 책임져야 할 보건복지부 장관으로서의 자격이 없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정 후보자는 제자들의 논문을 표절해 학회지에 등재하고 연구비를 받은 의혹, 병원장 시절 부당하게 거래된 제약업계 리베이트 의혹, 병원장 재직 시절 건강보험 부당청구 금액이 3억 4000여만원에 이르는 등 여러 의혹들이 제기된 상태”라며 “의사로서도 공직자로서도 낙제 수준이며 청문회에서 어떤 것 하나라도 사실로 드러날 경우 정 후보자에 대한 내정은 철회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의사 출신 장관 내정은 17년 만
그러면서 “정 후보자는 의료비 폭등을 불러 올 원격의료를 추진하기 위해 박 대통령이 내정한 '맞춤형 인사”라며 “정 후보자는 원격의료의 안전성과 비용 대비 효과 등에 대한 자신의 입장을 명확하게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정 후보자는 서울 출신으로 서울대 의과대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정형외과학으로 의학석사와 박사학위를 받았다. 서울대병원 소아정형외과 분과장, 분당서울대학교병원 교육연구실장, 분당서울대학교병원 정형외과 과장, 분당서울대학교병원 진료부원장 등을 거쳐 2008년부터 2013년까지 6년 동안 분당서울대병원장을 맡았다. 분당서울대학교병원 교수로 재직 중이다.
의사 출신이 보건복지부 장관으로 내정된 것은 17년 만이다. 정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는 오는 24일 열린다. 청문회에서는 정 후보자의 논문 표절 의혹과 의료계가 반대하는 원격 의료에 대한 정 후보자의 입장 등이 쟁점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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