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주력 계열사 내리막길…어디까지

산업 / 전은정 / 2015-11-23 08:52:12
사업 확대 전략 ‘무색’

[토요경제신문=전은정 기자] SK 계열사 주가가 일제히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최태원 SK회장은 지난 8월 출소 이후 그룹의 주력사업인 반도체와 정보통신분야의 투자 확대 계획을 내놓으며 의욕적 행보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주가는 역주행하는 모습이다.
최 회장은 출소 직후 반도체 부문인 SK하이닉스에 총 46조원의 투자를 단행할 것이라고 공언했다. 또 정보통신 분야에도 투자를 확대한다는 방침을 세우며 CJ헬로비전 인수를 준비한 바 있다.
하지만 통 큰 투자를 내세운 SK하이닉스는 물론 CJ헬로비전 인수 성공에도 SK텔레콤 주가는 하향곡선을 그렸다. SK네트웍스는 지난해 1000억원을 투자해 워커힐 면세점 확장 공사를 단행했지만 면세점 특허 취득에 실패하며 주가에 타격을 받았다.
이들 계열사의 최근 3년 주가 추이를 보면 지난해 하반기를 기점으로 모두 하락하는 모습이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7월 18일 5만2400원(종가 기준)을 찍었지만 이후 하락해 지난 20일 3만1000원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SK텔레콤은 지난해 9월 26일 30만3000원을 기록한 후 20일 23만3000원까지 떨어졌다.
SK네트웍스는 지난해 7월 25일 1만1500원을 나타낸 후 20일 5900원으로 장을 마쳤다.
2015년에도 주가는 꾸준히 내려가는 모습이다.
SK하이닉스는 지난 6월 3일 5만1700원을 찍은 후 줄곧 하향세를 탔다. 이달 18일에는 3만50원으로 연중 최저치를 기록했다.
SK텔레콤은 지난 2월 17일 30만1500원까지 치솟았다. 하지만 지난 2일 케이블 1위 사업자인 CJ헬로비전을 인수하겠다고 발표한 후 23만8500원으로 52주 신저가를 새로 썼다.
시장은 인수 이벤트보다는 부진한 실적에 실망감을 나타내며 주식을 팔아치웠다. 지난 11일에는 22만2500원으로 연중 최저치를 나타냈다. 연초 5만원이던 주가는 어느새 3만원 초반을 기록하면서 주가가 2년 전 수준으로 회귀했다.
SK네트웍스는 지난 7월 2일 9370원까지 올랐지만 이달 16일에는 면세점 관련 악재로 5690원까지 떨어졌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주가변동과 투자자 대응 등으로 SK 내부에서도 부담을 느끼는 분위기”라며 “CJ헬로비전 인수를 마무리짓고 ICT(정보통신기술)와 반도체 사업포트폴리오를 강화해가며 사업 확장에 나설 것”으로 전망했다.
<이 기사는 토요경제 제484호에 실린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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