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WC] 이란, 나이지리아 무의미했던 90분

문화·라이프 / 박진호 / 2014-06-17 09:30:38

[토요경제=박진호 기자] 13경기만에 첫 무승부 경기가 나왔다. 지난 13일 개최국 브라질과 크로아티아의 개막전으로 시작된 2014 브라질 월드컵은 지난 12경기에서 단 한 경기도 비긴 경기가 나오지 않으며 모든 경기에서 승부가 갈렸다. 그러나 대회 닷새째에 펼쳐진 F조 경기에서 처음으로 무승부 경기가 나왔다.


우리시간으로 17일, 브라질 아레나 다 바이사다에서 펼쳐진 F조 경기에서 이란과 나이지리아는 0-0으로 득점없이 비겼다. 단순히 승부만 가리지 못했을 뿐 아니라 경기내용도 형편 없었다.


나이지리아를 맞이한 이란은 선수비 후역습 전술로 나서며 수비를 두텁게 쌓고 일방적인 수비 위주의 경기를 펼쳤다. 하프라인을 거의 넘어오지 않을 정도로 수비 일변도로 나선 이란의 플레이에 막힌 나이지리아는 좀처럼 공격의 실마리를 찾지 못했다.


이란은 전반 34분, 코너킥에서 구차네자드가 헤딩슛을 시도한 것을 제외하고는 단 한 차례의 슈팅도 시도하지 못할만큼 일방적인 수비 위주의 경기를 펼쳤다. 같은조에 아르헨티나와 보스니아 헤르체코비나가 있다는 것을 감안할 때 반드시 승점 3점이 필요한 양팀은 후반 들어 골을 넣기 위한 플레이를 펼칠 것으로 기대했지만, 후반의 플레이도 인상적이지 못했다.


이란의 늪에 빠진 나이지리아는 엉켜가는 경기를 풀어내기 위해 안간힘을 썼지만 피터 오뎀윙기의 슈팅이 골대를 외면하는 등, 득점과는 인연을 맺지 못했다.


매 경기 박진감 넘치는 승부와 골잔치가 펼쳐지며 전 세계 축구팬들을 열광시켰던 이번 브라질 월드컵의 열광적인 흐름은 결국 이란의 저질축구에 발목을 잡히며 나이지리아를 제물로 월드컵 축구사에 기록될만한 졸전을 만들어내며 0-0의 무승부를 만들어냈다.


브라질 월드컵의 조별리그 티켓가격은 평균 100달러 선. 월드컵 축구 입장권으로 그렇게 비싸다고 할 수 없을지도 모르겠지만, 멀리 브라질까지 찾아와 양 팀의 선전을 응원한 축구팬들에게는 너무도 가혹한 수준의 경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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