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바랜 최태원 효과…Sk텔레콤 ‘풀썩’

산업 / 전은정 / 2015-11-16 08:48:03
대형 M&A에도 시장 ‘시큰둥’

▲SK텔레콤 최근 3개월 주가추이 <자료=네이버 금융>
[토요경제신문=전은정 기자] SK텔레콤이 CJ헬로비전을 인수하면서 몸집을 불렸지만 주가는 역주행하고 있다.


최근 최태원 SK 회장은 경영에 복귀한지 3개월 만에 대형 M&A를 성사시키며 기업 재편에 나섰다. 하지만 시장에선 먹히지 않는 모습이다.


SK는 ‘에너지-통신-반도체 분야에 주력함으로써 국가발전에 공헌한다’는 그룹의 기초전략을 세웠다. 이후 최 회장은 SK텔레콤을 인수했으며 SK하이닉스에는 46조원 투자를 공언했지만 이들 주가는 모두 추락했다.
SK텔레콤 주가는 뚜렷한 실적 개선세가 보이지 않는다는 전망에 10월 말부터 급격한 내리막길을 걷기 시작했다.
인수 소식이 있었던 지난 2일 실적발표가 이뤄지면서 시장의 시선은 부진한 실적으로 쏠렸다.
이날 SK텔레콤은 부진한 실적 발표에 3% 넘게 하락, 장 중 23만3000원으로 52주 최저가를 나타냈다. 또한 11일에는 22만2500원으로 또다시 최저치를 기록했다.
SK텔레콤의 3분기 영업이익은 490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6% 감소했다. 매출은 4조2614억원으로 작년대비 2.4% 줄었고 당기순이익은 3천818억원으로 전년대비 28.1% 감소했다.
외국인의 지속된 매도세도 SK텔레콤의 주가를 끌어내리는 요인이 됐다. SK텔레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2일 이후 외국인 순매도 상위 종목에 꾸준히 이름을 올렸다.
지난 2일에는 580억 이상을 팔아치워 삼성전자우선주에 이어 외국인 매도 2위 종목이 됐으며 3~4일에는 각각 960억, 340억으로 1위를 기록했다. 이후에도 200억 내외의 매도세를 기록하며 5위권을 벗어나지 못했다.
외국인은 지난 2005년 48% 가량 SK텔레콤을 보유하고 있었지만 올해 초에는 43%까지 보유량이 줄었고 현재는 42% 수준이다.
증권사 관계자는 “국내에서는 4분기 실적에 대해 낙관하고 있지만 외국인들은 이제 통신주 자체에 매력을 느끼지 못하고 있다”며 “연말 배당이 끝나면 매도강도가 더 높아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통신사 전체 매출액의 60% 이상을 차지하는 모바일사업 성장이 둔화되고 있어 외국인들은 호재보다는 모바일 부문 부진에 집중하고 있다는 것.
이와 관련 SK텔레콤은 CJ헬로비전 인수 후 SK브로드밴드와 CJ헬로비전의 합병 추진, CJ그룹과의 전략적 제휴·협력 강화를 통해 혁신적 콘텐츠 제작 투자도 지속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이용환 SK텔레콤 재무관리실장은 “통신시장에서 상품, 서비스 경쟁력을 바탕으로 건전한 시장 경쟁 패러다임을 선도하고 차세대플랫폼 사업자로서 미래 성장을 본격 추진해 기업가치를 극대화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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