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나가던 갤노트7, 급제동 걸리나

산업 / 여용준 / 2016-09-01 11:30:36
▲ 지난달 30일 오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카카오스토리에 한 네티즌이 "갤럭시노트7 폭발이 또 있었다"며 등록한 사진. <사진=인터넷 커뮤니티 뽐뿌>

‘충전 중 폭발’ 소비자 불안
삼성, 공급 중단…조사 착수
‘5백만원 짜리’ 정부3.0 앱 논란


[토요경제신문=여용준 기자] 하반기 스마트폰 대전에서 시장을 선점했다고 여겨졌던 삼성전자 갤럭시노트7이 뜻밖의 암초를 만났다.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를 통해 “갤럭시노트7이 충전 중 폭발했다”는 소식만 일주일 새 6건이 전해진데 이어 선탑재 된 정부3.0 앱의 조악한 수준이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달 31일 업계 등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번 주 초부터 KT, SK텔레콤,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에 갤럭시노트7을 공급하지 않고 있다.


한 이통사 관계자는 “예약판매 물량이 아직 다 해소되지 않은 상황에서 제품 공급이 중단됐다”며 “판매에 차질을 빚고 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삼성전자 관계자는 “갤럭시노트7 품질 점검을 위한 추가 검사를 진행하고 있어, 출하가 지연되고 있다”며 “추가로 확인되는 내용은 신속히 말씀드리겠다”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추가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갤럭시노트7 생산을 일시 멈추고 재고를 전수조사하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기 때문이다. 갤럭시노트7의 공급이 언제 재개될지는 알 수 없다.


삼성전자는 폭발한 제품을 수거해 경위를 파악하는 등 사태 수습에 들어갔지만 고객들의 불안감은 더욱 커지면서 환불과 리콜 요구가 이어지고 있다.


서울 도심의 한 이통사 대리점 관계자는 “오전에 갤럭시노트7을 개통한 손님이 오후에 전화를 걸어와 혹시 교환이나 환불이 가능하냐고 물었다”며 “제품에 문제가 없지만 불안하다는 얘기였다”고 전했다.


다른 유통점 직원은 “갤럭시노트7을 사려던 고객이 혹시 나중에 제품 결함이 드러나면 리콜이 되는지 물어서 잘 모르겠다고 하자 다시 오겠다며 그냥 나갔다”고 말했다.


한 네티즌은 “아무리 기업들이 리콜에 인색해도 인명사고가 날 수 있는 배터리 폭발은 그냥 덮고 갈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 원인과 대책이 뭔지 지켜봐야 한다”고 밝혔다.


이번 사고와 관련해 국가기술표준원은 삼성전자에 갤럭시노트7의 조사결과를 보고하라고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가기술표준원 관계자는 “삼성전자의 조사결과에 따라 추가로 자체 조사를 시행할 수 있다”며 “현재 상황이 시급하므로 회사 측이 신속하게 조사결과를 내놓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밖에 갤럭시노트7에 선탑재 된 정부3.0 앱 역시 조악한 수준으로 논란이 되고 있다.


녹색소비자연대는 지난달 31일 “행정자치부에 확인한 결과, 정부 3.0 앱 제작비가 겨우 500만원에 그쳤던 것으로 드러났다”며 “결국 수준 이하의 완성도로 뭇매를 맞게 됐다”고 지적했다.


이어 “올해 정부 3.0 성과 공유(홍보) 예산은 18억5000만원, 정부 3.0 추진위원회 운영 예산은 10억2800만원에 달했으나 이용자를 위한 선탑재 앱에는 제대로 된 투자를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통상 널리 쓰이는 스마트폰 선탑재 앱은 개발비, 디자인비, 인건비 등을 포함해 최소 2000만∼3000만원의 비용이 드는 것으로 알려졌다.


녹소연은 “행자부가 삼성전자와 공문 한 장 주고받지 않고, 밀실에서 선탑재를 추진한 것으로 확인됐다”며 “행자부가 아이디어를 제시해 삼성이 자율적으로 결정했다고 한다. 소비자는 고려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소비자들은 “조악한 앱을 강제로 깔게 하더니 폰이 폭발한다. 소비자를 호구로 아는건가”라며 분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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