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멈출 줄 모르는 보험료 인상

기자수첩 / 김재화 / 2016-03-28 09:05:13

생명보험사들은 4월 1일부터 보험료를 또 인상할 예정이다.


벌써 올해만 두 번째다. 올해 초 실손의료보험에 이어 이번에는 보장성 보험이다.


보험료를 인상하는 이유는 자산운용이 힘들어졌기 때문이다.


자산운용이 힘들어지면 보험사가 수익을 낼 수 있는 수단이 줄어들고 고객에게 보험금을 지급할 여력이 줄어들게 된다.


보험사들은 예정이율을 0.25%씩 내려 보험료를 5~10%정도 인상할 계획이다.


이에 대해 한 시민단체 관계자는 “보험사들이 눈만 뜨면 보험료를 인상한다”고 지적했다.


틀린 말은 아니다. 생명·손해보험사들은 보험종목별로 매년 한 두 차례 보험료를 인상하고 있다.


잦은 보험료 인상은 고스란히 보험소비자에게 부담으로 작용하게 된다.


지난해 1~9월까지 생보사들이 고객에 지급한 해약환급금은 13조7144억원이다. 손보사의 해약환급금도 6조6531억원에 달한다. 해약환급금은 매년 상승하고 있는 상황이다.


해약환급금이란 가입자가 중도에 보험을 해약할 때 보험사로부터 운영비와 해약공제액 등을 제하고 돌려받는 금액이다.


보험을 해약하는 사람이 많을수록 보험사가 지급해야하는 금액도 늘어난다.


서민들이 경기가 침체되며 ‘마지막 보루’라는 보험까지 해지하는 현상이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


게다가 이러한 현상은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비율이 상승하고 있다.


보험사는 “이전에 올리지 못했던 보험료를 올려 재정건정성을 확보하는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어쩌면 이번이 마지막이 아닐지도 모른다.


국내 증시가 안정세로 접어들었지만 여전히 국내외 경제 상황은 불안정하기만 하다.


게다가 세계 곳곳에서 빈번하게 테러가 일어나며 외국인들이 증시에서 빠져나갈 이유가 충분히 제공되고 있다.


꼭 보험사의 탓만은 아니란 얘기다.


이익을 추구하는 집단이기 때문에 이해할 수 있지만 어려울 때마다 소비자에게 피해를 전가시키면 부메랑이 돼 다시 돌아올 수 있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매년 갱신해야 하는 자동차보험의 보험료는 너무나 부담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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