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WC] 벤제마, 아쉽게 놓친 대회 첫 해트트릭

문화·라이프 / 박진호 / 2014-06-16 13:41:21

▲ ⓒ The Official Facebook Page of the 2014 FIFA World Cup Brazil
[토요경제=박진호 기자] '아트 사커'로 불리며 세계 축구를 호령했던 프랑스가 온두라스를 3-0으로 완파하며 상처받은 자존심 회복에 나섰다. 프랑스는 우리시간으로 16일, 포르투 알레그레의 에스타디오 베이라-리오에서 열린 2014 브라질월드컵 E조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전반 막판, 윌슨 팔라시오스가 경고누적으로 퇴장당한 온두라스에게 수적 우위를 앞세워 3-0의 완승을 거뒀다.


대승의 중심에는 카림 벤제마(27·레알 마드리드)가 있었다. 지네딘 지단이 이끌던 과거 프랑스의 전성기 시절 티에리 앙리와 다비드 트레제게 등, 세계를 호령했던 스트라이커의 뒤를 이어 프랑스의 최전방을 책임지리라 기대를 모았던 벤제마는 올림피크 리옹에서 뛰던 20대 초반부터 '벤제마제스틱'이라는 별명으로 불릴만큼 촉망받는 스트라이커였다.


약관의 나이에 프랑스 리그 최고 연봉자가 되고 발롱도르 후보에도 오르는 등 탄탄대로를 달리던 벤제마는 그러나 프랑스의 국제무대 몰락과 함께 빛을 보지 못했다. 빅클럽인 스페인의 레알마드리드로 이적해 주축 맴버로 활약하고 있지만 스포트라이트의 중심은 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몫이었다.


그러나 벤제마는 이날, 온두라스와의 경기에서 프랑스의 부활을 알리는 골을 성공시키며 자신의 진가를 증명했다. 벤제마는 이날 이 대회 첫 해트트릭을 기록할 뻔 했다.


전반 43분, 폴 포그바가 얻어낸 페널티킥의 키커로 나서 첫 골을 성공시킨 벤제마는 후반 3분, 요한 카바예가 상대의 볼을 빼앗아 전방으로 한 번에 찔러준 패스를 감각적으로 방향만 바꾸는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하며 두번째 골을 성공시켰다.


골 라인을 통과했는지의 논란이 발생했지만, 국제축구연맹(FIFA)이 이번 월드컵부터 야심차게 도입한 골 판독기의 판독 결과 공이 골 라인을 넘어섰음이 입증됐다. 그러나 골 판독기는 프랑스의 두번째골의 정당성을 인정하며 벤제마의 득점 기록은 빼앗아갔다.


판독결과 벤제마의 슈팅은 골포스트에 맞고 골라인을 넘지는 않았지만, 이후 온두라스의 골키퍼 노엘 바야다레스를 맞고 골이 된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미세한 차이였지만 벤제마의 득점 기록은 인정되지 않았다.


벤제마는 25분 뒤, 문전에서 굴절된 공을 다소 각이 없는 상황에서 강력한 오른발 슛으로 연결하며 결국 추가골을 성공시키고 멀티골을 기록했다. 후반 3분의 골이 자신의 골로 기록됐다면 이번 대회 첫 해트트릭까지 달성할 수 있었던 것이다.


아쉽게 해트트릭을 놓친 벤제마는 개막전에서 두 골을 터뜨린 브라질의 네이마르를 비롯해, 네덜란드의 로빈 반 페르시와 아르엔 로벤 등 3명과 함께 이번 대회 득점 공동 선두로 나서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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