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사우디 아람코와 전략적 협력 MOU 체결

산업 / 정창규 / 2015-11-12 15:41:11
조선·엔진·플랜트·정유 등 다양한 분야 협력

▲ 11일 현대중공업 정기선 기획실 총괄부문장과 사우디 아람코 알 나세르 사장이 사우디 아람코 본사에서 전략적 협력 MOU를 체결한 후 관계자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좌로부터 김정환 조선사업 대표, 알 사디 기술총괄임원(Al Saadi), 정기선 기획실 총괄부문장, 알 나세르 사장(Al Nasser), 알 사단 CFO(Al Saadan).<사진=현대중공업>
[토요경제신문=정창규 기자] 현대중공업이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회사인 아람코와 전략적 협력관계 구축을 주 내용으로 하는 MOU를 체결했다.


현대중공업은 11일 사우디 현지에서 정기선 기획실 총괄부문장, 조선사업 김정환 대표, 플랜트사업 박철호 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사우디 아람코와 포괄적인 전략적 협력관계 구축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사우디 아람코는 세계 원유생산량의 15%를 공급하는 세계 최대 석유회사로 석유운송·해양·플랜트 등 주요 기간산업에 막대한 영향력을 끼치고 있다. 이번 서명식에는 알 나세르(Al Nasser) 사장 등 최고경영진이 직접 참석했다.


이날 MOU를 계기로 현대중공업과 아람코는 포괄적이고 다양한 분야에서의 사업 협력관계를 구축할 예정이다. 특히 조선·엔진·플랜트 등 분야에서 합작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먼저 현대중공업과 아람코는 현재 아람코가 추진 중인 사우디 합작 조선소 건립을 위한 협력을 추진한다. 합작 조선소 건설에는 현대중공업 외에도 사우디 국영 해운사인 바리(Bahri) 등이 참여한다. 현대중공업은 사우디 내에서 발주되는 선박에 대한 수주 우선권을 확보하고 조선소 운영 참여 등을 통해 다양한 부가수익 창출 기회도 갖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 조선소는 사우디 선박 수요에 특화돼 있어 장기적으로 현대중공업의 중동 내 입지를 더욱 강화 할 것으로 기대된다.


조선과 연관성이 높은 선박용 엔진분야에서도 양사는 합작 등 공동사업개발을 논의하게 된다. 현대중공업이 독자 개발한 힘센엔진의 중동지역 수출, 엔진 현지 생산과 A/S사업 등 다양한 엔진분야 협력을 통해 중동지역 시장 확대에 함께 노력한다는 계획이다.


플랜트 사업에서도 양사는 협력을 추진할 계획이다. 기존 플랜트 사업이 대부분 중동지역에 집중된 현대중공업 입장에서는 현지 수주 확대는 물론 아람코의 현지 금융·인력 지원 등을 통해 대형 EPC사업의 리스크를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람코 입장에서도 플랜트 사업으로 파생되는 다양한 연관 산업으로의 사업 확장이 가능해지는 등 사우디 경제개발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외에도 현대중공업과 아람코는 정유 산업·전기전자 사업 등에서도 광범위한 협력방안을 추진하는 등 그 범위를 한정하지 않고 다양한 분야로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현대중공업과 아람코와의 이번 MOU 체결은 지난 3월 알 팔리(Al Falih) 당시 아람코 사장(현 아람코 회장이자 사우디 보건부 장관)의 현대중공업 방문과 4월 알 나이미(Al Naimi) 사우디 석유장관, 아람코 이사진의 연이은 현대중공업 방문으로 시작됐다.


당시 영접에 나섰던 정기선 총괄부문장은 즉시 TF팀을 구성해 협력사업 준비에 착수하는 등 이번 프로젝트를 이끌었다. 이후 수차례 사우디를 방문해 실무협상을 지휘했으며 이번 프로젝트의 시작단계부터 MOU체결까지 모든 과정을 직접 챙겼다.


정기선 총괄부문장은 “지난 1976년 현대그룹은 당시 세계 최대 규모인 사우디 주베일 산업항 공사의 성공적 수행을 통해 그룹의 성장을 이룬 것은 물론 사우디 산업발전에도 많은 기여를 했다”면서 “이번 현대중공업과 사우디 아람코와의 협력관계 구축은 우리나라 조선, 플랜트 산업을 재도약 시키는 좋은 기회가 될 뿐 아니라 사우디 경제발전에도 큰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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