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토요경제신문=여용준 기자] 포스코그룹 비리에 연루된 혐의를 받고 있는 정준양 전 포스코 회장(사진)이 재판 도중 한자 공부를 이유로 해외여행을 허락해 달라고 신청했다.
21일 법조계에 따르면 정 전 회장 측은 지난 10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1부(김도형 부장판사)에 해외여행 허가신청서를 냈다. 재판부는 정 전 회장이 도주할 우려가 없다고 보고 여행을 허가했다.
재판에 넘겨지기 전 포스코그룹에 대한 수사 단계에서 출국 금지 조치를 받은 정 전 회장은 출국 과정에서 문제가 생길 것을 우려해 재판부에 미리 해외여행 사실을 알리고 허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정 전 회장 측 변호인은 “한자 공부를 위한 소규모 모임에 소속돼 있는데 이 모임의 활동을 위해 중국 칭다오로 여행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정 전 회장은 1월에도 개인적인 이유로 재판부의 허가를 받고 해외여행을 다녀왔다.
검찰은 지난해 3월부터 8개월에 걸친 포스코 비리 수사 끝에 정 전 회장을 뇌물공여 및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배임 등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검찰에 따르면 정 전 회장은 2010년 인수 타당성을 제대로 검토하지 않은 채 성진지오텍 지분을 인수해 회사에 1592억여원의 손해를 끼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2009년 포스코 신제강공장 건설 중단 문제를 해결해달라는 청탁과 함께 이상득 전 의원(불구속기소) 측근이 실소유주인 협력사 티엠테크에 일감을 몰아준 혐의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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