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국민은행 노사 손잡고 조직개편까지

산업 / 조연희 / 2013-12-09 09:58:43

국민은행 노사 공동선언…“신뢰 회복 주력” 다짐
국민銀, 55개 점포 통폐합…인력운용 효율성 제고


KB국민은행 노사가 올바른 조직문화를 장착하고 위기 극복을 다짐하자는 의미에서 노사공동선언을 발표했다.


지난 3일 국민은행에 따르면 이날 이건호 국민은행장과 박병권 노조위원장, 성낙조 4대 노조위원장 당선인 등 경영진 및 노동조합 상임간부가 모인 가운데 노사공동 선언식이 열렸다.


최근 논란이 된 불미스러운 사태에 대해 책임을 통감하고 실추된 고객 신뢰를 회복하자는 취지다.


국민은행 노사는 “실추된 고객의 신뢰와 은행의 위상을 회복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며 “경영쇄신과 내부통합을 통한 올바른 조직문화 정착에 적극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성과지상주의를 혁파하고 고객가치를 우선으로 하는 적법하고 윤리적인 영업관행 정착을 추구하겠다”며 “사회적 책임기업으로서의 책무를 다하기 위해 사회적 약자와 소외계층 보호에도 관심을 기울일 것”이라고 밝혔다.


또 “국민은행 노사는 화합과 상생의 정신으로 조직의 미래발전을 위해 적극 동참하겠다”고 덧붙였다.


이건호 행장은 지난달 27일 ▲내부직원의 국민주택채권 횡령 ▲도쿄지점 부당대출 ▲보증부대출 가산금리 부당수취 등에 대한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했다.


한편 국민은행은 지난 2일 “1월초 55개 점포를 통폐합하는 것을 필두로 영업점 개편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인구 고령화에 따른 금융환경 변화와 스마트 뱅킹 등 고객의 금융이용 변화에 적극 대응하려는 조치다. 이익을 내는 점포라도 동일지역에 인접한 경우에는 점포를 통폐합하기로 했다. 대신 금융 수요가 많은 신규 택지개발지역 등으로 점포를 옮겨 고객의 접근성을 높일 방침이다.


맞벌이 부부 등이 많은 지역에는 저녁 9시까지 영업을 하는 특화점포(After Bank)를 확대하는 등 고객의 생활 패턴에 맞는 점포 재배치를 추진한다.


통합 과정에서 발생하는 여유 인력은 일손이 모자라거나 고객이 늘고 있는 점포로 재배치해 인력 운영의 효율성을 높인다.


인터넷 뱅킹 등 비대면 채널 거래를 선호하는 고객을 위해서는 ‘온라인 금융센터’를 운영하는 등 고객의 편익를 높일 예정이다. 영업점을 폐쇄하거나 영업점이 입점하지 않는 지역에서는 고객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현금자동입출금기(ATM)를 갖춘 자동화점포가 설치된다.


국민은행은 이번 조직 개편을 통해 거래 고객 유형별로 전문화된 금융 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기업금융 수요가 밀집된 지역에는 멀티형 기업금융 전문채널인 ‘종합금융센터’를 신설한다. 젊은 고객들을 위해서는 20대 전문 특화 브랜드인 '락스타'를 활용하기로 했다. 산업단지와 공업단지 근처에는 기업밀착형 점포를 확대할 계획이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이번 재배치는 단순한 비용절감 차원을 넘어서 이건호 행장의 경영철학이 반영된 고객중심 영업채널을 구축하기 위한 일환”이라며 “앞으로도 온·오프라인 점포가 유기적으로 금융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은행은 이에 앞선 지난 7월 본부 조직체계 단순화 및 조직 슬림화를 골자로 한 조직개편을 단행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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