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 매매·전세값 상승세 주춤

산업 / 정창규 / 2015-11-08 14:21:28
가격 상승 피로감에 오름세 둔화

[토요경제신문=정창규 기자]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던 주택시장이 숨고르기에 들어갔다.


가을 이사철 성수기임에도 추석 이후 주택 매매·전셋값 상승세가 주춤하고 서울을 제외하고는 거래시장도 탄력을 받지 못하는 모습이다.


지표상 '적신호'로 보긴 아직 어렵지만 잘나가던 최근 일련의 분위기가 주택 시장에 상승동력이 약해진 것은 분명하다.


8일 부동산114 조사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의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월에 비해 0.35% 상승했다.


이는 지난 9월(0.39%)에 비해 상승폭이 0.04%포인트 감소한 것이면서 설 연휴가 끼어 있던 2월(0.34%)에 이어 올해 두번째로 낮은 상승률이다.


통상 10월은 9월 추석 연휴 이후 주택거래가 활발하게 진행되며 가격 상승폭이 커지는 경우가 많았다.


국민은행 통계를 보면 지난해에도 전국 아파트값은 9월에 0.32% 올랐다가 10월에는 0.36%로 오름폭이 확대됐으나 올해는 반대다.


특히 지방의 상승세 둔화가 뚜렷하다.


올해 집값 상승률 1위를 달리는 대구광역시는 올해 1월부터 매월 1% 이상 오름세를 보였으나 지난 9월 처음으로 0.69%를 기록하며 1% 상승률이 꺾이더니 10월에는 0.49%로 다시 둔화됐다.


올해 5월 한달 만에 1.89%가 올랐던 것과 비교하면 지난달엔 오름폭이 약 4분의 1 수준으로 줄어든 것이다.


연초부터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던 광주광역시 역시 1월 1.51% 상승에서 시작해 4월까지도 1.18%의 높은 상승률을 보였으나 7월(0.35%) 이후 오름세가 급격히 둔화되더니 지난달에는 0.08%를 기록, 사실상 보합으로 돌아섰다.


청약 과열이 빚어지고 있는 부산도 지난달 0.47%로 오름세를 이어갔지만 7월(0.91%)에 비해 상승폭은 반토막났다.


아파트값 상승세가 꺾인 것은 최근 전셋값 상승세가 둔화된 것과 무관치 않다.


가을 이사철에도 불구하고 지난달 전국의 아파트 전셋값 상승률은 0.76%로 올해 들어 가장 낮았다.


수도권에서도 재건축 사업 추진으로 이주 수요가 발생하고 있는 서울만 지난달 전세 1.32%, 매매 0.49% 오르며 전월에 비해 상승폭이 컸고 경기·인천은 매매·전세 모두 오름폭이 둔화됐다.


이처럼 올해 가을 이사철 특수가 예년만 못한 것은 연초부터 이어진 가격 상승에 대한 피로도가 높아졌기 때문이다.


특히 지방은 앞으로 본격적으로 가격이 꺾이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일각에서는 지방발 침체가 시작된 게 아니냐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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