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갤럭시 효과’ 영업이익 상승
빠른 출시 승부수 통해
‘G5 실패’ MC사업부 위기설
구조조정, 모델 다양화 승부
[토요경제신문=여용준 기자]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스마트폰 쌍곡선이 2016년 2분기에도 이어지고 있다.
28일 각각 2분기 실적을 발표한 두 회사는 이번 분기에도 스마트폰 사업에서 엇갈린 행보를 보였다.
삼성전자는 올 2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50조9400억원, 영업이익 8조1400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48조5400억원 대비 5%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6조9000억원보다 18% 늘었다. 전 분기에 비하면 매출은 2%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22% 늘었다.
삼성전자는 2분기 실적 개선이 IM, CE 등 세트사업과 반도체, 디스플레이 등 부품사업이 모두 차별화된 핵심 경쟁력을 바탕으로 각 부문에서 선전한 결과라고 밝혔다.
특히 스마트폰 사업을 담당하는 IM부문은 2년만에 영업이익 4조원을 넘어서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LG전자가 매출 14조29억원, 영업이익 5846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생활가전 판매호조 영향으로 전년 동기(13조 9257억 원) 대비 0.6%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생활가전과 TV 부문의 수익성이 지속 개선되면서 전년 동기(2441억원) 대비 139.5% 증가했다.
생활가전과 TV가 실적을 견인했지만 스마트폰 사업부문은 여전히 어둡다.
MC(Mobile Communications)사업본부는 매출액 3조3258억원, 영업손실 1535억 원을 기록했다.
MC사업본부 매출액은 G5의 초기 공급차질로 긍정적인 시장 반응을 매출 확대로 이어가지 못하며 전년 동기 대비 6.2% 감소, 전 분기 대비 12.2% 증가에 그쳤다. 또 마케팅 비용 상승 등으로 영업손실이 이어졌다.
두 회사의 스마트폰 쌍곡선은 지난 2월 전략 스마트폰을 공개한 후 시작됐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지난 2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에서 각각 전략 스마트폰인 갤럭시S7과 G5를 하루 간격으로 공개했다.
업계에서는 비슷한 시기에 공개된 만큼 출시 시기도 비슷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삼성전자는 이를 깨고 열흘 뒤인 3월 11일 갤럭시S7과 엣지를 출시했다. LG전자는 이보다 조금 늦은 4월 1일에 출시했다.
두 제품 모두 초반 상승세를 보이며 기대감을 높였다.
특히 G5는 제품 하단을 교체할 수 있는 모듈 방식을 채택해 출시 전부터 큰 관심을 모았다.
G5는 스마트폰 최초로 하단을 블록 장난감처럼 뗐다 붙이면서 자유롭게 교체할 수 있는 ‘모듈 방식’을 채택해 시장의 큰 관심을 받았다.
그러나 갤럭시S7 시리즈보다 보름 이상 늦게 출시된데다가 생산 과정 상 차질로 제품도 원활하게 공급되지 못하면서 판매가 급감했다.
G4의 실패 이후 만회를 기대했던 LG전자는 실망감이 커질 수 밖에 없다.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실적은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큰 차이를 보였다.
3월에 출시된 갤럭시S7의 실적은 1분기에 반영됐으나 4월에 출시된 G5의 실적은 반영되지 않았다.
그러나 G5의 실적이 반영된 2분기에도 영업손실이 이어지면서 LG전자의 고민은 깊어졌다.
업계에서는 LG전자가 MC사업부를 축소하고 자동차 전장사업을 담당하는 VC사업부를 강화한다는 소문이 연일 들려오고 있다.
LG전자는 지난 1일 이례적으로 연중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LG전자는 ‘PMO(Program Management Officer)’ 조직을 신설하고 주요 책임자를 교체했다.
‘PMO’는 주요 프리미엄 모델의 상품기획, 개발, 생산, 마케팅, 영업 등에 이르기까지 사업전반을 총괄하는 사업부장 개념이다.
LG전자는 ‘G시리즈 PMO’에 오형훈 전무(전 MC연구소장)를, ‘V시리즈 PMO’에는 하정욱 상무(전 MC연구소 MC선행상품연구소장)를 임명했다.
또 MC한국영업FD를 한국영업본부로 통합해 국내 시장의 유통과 영업을 강화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대화면 플래그십 모델 출시, 갤럭시 S7과 S7 엣지의 지속 판매를 통해 프리미엄 스마트폰의 판매 호조를 유지하고 중저가 스마트폰의 판매 확대와 중국 특화모델 갤럭시 C시리즈 판매 본격화로 전분기 대비 스마트폰 판매량을 늘릴 계획이다.
LG전자는 V시리즈 후속 제품을 출시하고 K시리즈, X시리즈 등 보급형 제품의 출시 국가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또 현재 상황 극복을 위한 수익 구조 개선 활동도 지속 추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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