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로 화재 시공사 코오롱글로벌 '인재 사고' 비난 여론

산업 / 최병춘 / 2013-11-28 14:47:36
경찰, "용접포 등 안전시설 설치 안됐다", 인재로 잠정 결론

▲ 26일 화재가 발생해 작업중이던 인부 2명이 사망한 서울 구로구 구로3동 소재 G복합건물 현장에서 27일 오전 소방당국과 경찰 합동감식반이 현장감식을 하고 있다.


[토요경제=최병춘 기자] 2명이 사망하고 9명이 다치는 인명 피해를 가져온 서울 구로디지털단지 공사 현장 화재가 안전관리 미비로 인한 ‘인재’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여론은 자칫 더 큰 화재참사로 번졌을 가능성을 염려하며 비난여론이 거세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공사 현장에 책임을 지고 있는 시공사인 코오롱글로벌 측은 “경찰과 소방당국의 최종 조사 결과를 지켜보겠다”며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서울 구로경찰서와 소방서는 27일 진행한 구로디지털단지 내 지밸리비즈플라자PF사업 신축공사 화재 사고현장 감식에서 용접 과정에 인화성이 강한 우레탄 보드에 불꽃이 튀면서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잠정 결론지었다.


문제는 용접 작업 지점에 용접포와 같은 불꽃을 차단할 시설이 없었다는 것이다.


산업안전보건기준에 관한 규칙에 따르면 용접할 때에는 불꽃을 취기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방지덮개 및 용접 방화포 등을 설치해야 함에도 사건 현장에는 방화포가 없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는 “사고현장의 내장재가 가연성 우레탄 패널이어서 순식간에 불이 번졌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앞서 경찰은 26일 코오롱글로벌의 하청업체 현장소장과 용접 근로자 등 2명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화재 원인 등에 대해 조사했다.경찰은 화재에 대한 책임 소재가 밝혀질 경우 이들에 대해 업무상과실치사 혐의를 적용해 입건할 예정이다.

경찰은 사고 당시 현장에서 사망한 허모(60)씨와 장모(48)씨의 부검을 28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의뢰할 예정이다.


한편, 화재사고가 발생한 구로디지털단지 내 지밸리비즈플라자 시공사인 코오롱글로벌 관계자는 “경찰의 최종 검사 결과 발표를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화재 사고에 대한 책임 여부를 묻는 기자에 질문에도 수사 결과를 지켜보고 결정할 것이라는 입장을 내놓았다.


이어 사고자들에 대한 대책에 대해서는 “산업재해기 때문에 산자법에 따라 적법하게 처리할 것”이라고만 답했다.


또 향후 사고 대책을 묻자 “사고 이후 전사에 안전교육 점검과 안전관리를 재차 당부했다”며 “앞으로도 안전문제를 더욱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26일 오후 1시 37분에 서울 구로동 구로디지털단지 지밸리비즈플라자PF사업 신축 공사현장에서 화재가 발생해 2명이 숨지고 9명이 부상당했다.


화재 장소는 한국산업단지공단 본부 부지 재개발 단지로 산단공과 코오롱건설 컨소시엄이 사업자로 참여해 ‘지밸리비즈플라자PF사업’을 진행하고 있던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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