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우병 위험 화장품 논란 "찜찜하네"

산업 / 토요경제 / 2008-05-19 10:07:56
화장품 업계 "소 유래 추출물 원료로 사용 안해"

성분 파악 안되는 美 화장품 인터넷 등 수입 여전


광우병 파장이 일파만파로 확산되면서 음식은 물론 의류, 식수 심지어는 피부에 바르는 화장품에까지 그 위험성이 제기되고 있다.


이는 지난 8일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소의 부산물을 이용해 만든 화장품이 광우병 감염위험이 있음을 지적한 데 따른 것이다.


광우병 유발물질(프리온)에 오염된 화장품을 상처 난 피부 등에 사용해 단백질이 흡수될 경우 광우병 감염 위험이 있다는 것이다.


이에 식약청과 화장품업계는 ‘사실무근’이라고 주장하고 나서고 있다. 정부도 ‘광우병 괴담’이라 칭하며 적극 해명하고 있다.


그러나 시민단체 등 일부에서는 마치 국민이 괴담에 휩쓸려 이명박 정부에 분노하는 것처럼 사실을 호도하며 정부가 나서서 괴담을 퍼뜨리고 있다고 맞서고 있다. 과연 어느 쪽이 진실일까?


소 유래 화장품, SRM 제거시 안심


정부는 최근 ‘광우병 10문 10답’에서 “화장품에 사용되는 젤라틴이나 콜라겐은 소가죽 등을 이용해서 생산된다. 그러나 여기에는 광우병 원인물질인 변형 프리온이 없다”고 주장했다.


광우병의 원인으로 알려진 변형 프리온은 바이러스나 세균과 같은 병원균이 아니고 단백질이 변형된 것이기 때문에 ‘광우병에 걸린 소’라도 특정위험물질(SRM) 부위에만 존재하므로, 해당 부위를 제거하면 안전에 이상이 없다는 것이다.


게다가 화장품 업계는 소 유래 성분을 사용하지 않는다고 입장을 피력했다.


LG생활건강 김태연 대리는 “우리 회사 제품은 물론이고 요즘 소 유래 추출물을 원료로 쓰는 화장품업체는 거의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2002년 광우병 파동으로 인한 문제가 제기됐을 때 이후 부작용을 우려해 소 유래 성분을 사용하지 않고 있다 ”고 말했다.


화장품 업체는 안전하다는 허가를 받기 위해 화장품의 원료를 식약청에 제출해야하는 과정을 거쳐야하는데, 그 절차가 굉장히 까다로워 굳이 그런 복잡한 과정을 거치면서까지 소 유래 추출물을 사용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피부 흡수 불가능" 그래도 찜찜해


정부와 화장품업체에서는 모두 광우병 화장품 우려에 대해 ‘가능성 0’라 답하며 일관하고 있지만 만의 하나 소 유래 성분이 포함된 화장품을 사용할 경우 광우병에 걸릴 확률은 얼마나 될까.


건국대학교 수의대 이중복 교수는 “인간광우병의 원인이 되는 변형 프리온이 말초신경(피부)을 거쳐 뇌까지 들어가기는 힘들며, 인간광우병은 변형 프리온이 축적돼야 발병하는데 피부를 통해서는 이것이 거의 불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도 화장품을 통한 광우병 전염 가능성이 전혀 없다고 한다. 하지만 갖가지 의혹과 괴담 속에서 갈피를 잡지 못하는 국민들은 여전히 ‘찜찜’하기만 하다.


실제로 백화점이나 수입화장품 전문매장 또는 인터넷을 통한 직 배송 사이트 등 다양한 경로를 통해 미국산 수입 화장품을 접할 수 있다.


미국으로부터 수입된 화장품 성분에는 콜라겐과 엘라스틴, 세라마이드 등의 성분이 함유돼 있다.


그러나 취재결과 수입업자들은 정확히 소 유래 성분이 사용됐는지 여부조차 파악되지 않은 경우가 있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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