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격자’ 김윤석 이중인격, 칸도 놀랐다

문화·라이프 / 토요경제 / 2008-05-19 09:50:08

나홍진(34) 감독의 ‘추격자’(2008)가 14일 개막한 제61회 칸 국제영화제에서 극찬받고 있다.


‘추격자’는 영화제 미드나잇 스크리닝 부문에 초청돼 16일 현지언론을 대상으로 시사회를 열었다. 즉각호평이 쏟아졌다. 동시에 미국의 워너브라더스가 제작하는 할리우드판 리메이크도 히트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


영화에서 ‘중호’(김윤석)는 출장안마소 포주로 나서기 전에는 잔인함이 일상인 형사였다. 어느날부터인가 자기가 데리고 있는 여자들이 하나둘씩 이유도 없이 사라진다. 조금 전 나간 ‘미진’을 불러낸 손님의 전화번호와 사라진 여자들이 마지막으로 통화한 번호가 일치한다는 것을 알아낸다. 고객인 ‘영민’(하정우)이 사라진 여자들과 깊은 연관이 있는 인물이라고 짐작한다. 중호는 영민을 추격하기 시작한다.


칸은 사이코패스인 연쇄살인마와 형사출신 중호의 대결구도를 영화의 핵심으로 짚었다. 특히 골목길 추격신 등 숨가쁜 화면전개를 특징으로 꼽았다.


피가 튀는 잔혹함과 운명론적 염세주의가 영화 전반에 흐르는 것은 한국의 여느 범죄영화와 다를바 없다고 봤다. 그러면서도 3류인생을 사는 중호를 연기하는 김윤석(41)이 자신의 여자만큼은 반드시 구하려 드는 절절함은 특히 압권이라고 평가했다.


돈으로 쉽게 매수할 수 있는 포주의 간교한 성질을 그대로 지니고 있으면서도, 인간의 기본적 양심도 함께 살아있는 2중성을 무리없이 표현한 김윤석의 연기력을 높이 샀다.


중호의 상대인 영민을 연기한 하정우(30)도 찬사를 듣고 있다. 2006년 윤종빈(29) 감독의 ‘용서받지 못한자’, 2007년 김기덕(48) 감독의 ‘시간’으로 칸을 찾은 그는 이번 ‘추격자’를 통해 소름끼치는 살인마를 완벽히 소화해냈다는 평을 들었다.


‘추격자’는 국내에서 2월 개봉해 500만명이 넘는 관객을 모으며 흥행에 성공했다. 지난달 24일 제44회 백상예술대상에서 영화부문 대상을 수상하며 작품성도 인정받았다.


<사진> 왼쪽부터 하정우, 나홍진 감독, 김윤석/이민정기자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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