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품바'. 서민적이고 해학적인 느낌을 주는 단어중 이보다 더 적절한 말이 또 있을까.
옛날 우리 조상들은 민초들의 깊숙한 곳에 쌓였던 울분과 억울함, 멸시, 학대 등의 한(恨)을 품바 타령을 보며 풀곤 했다.
우리는 지금도 시골장터나 축제, 각종 행사장 등에 갈 때면 품바 타령을 하는 모습을 곧잘 볼 수 있다. 예나 지금이나 품바가 인기를 끄는 것은 서민적이고 해학적인 면이 그 만큼 많기 때문이 아닐까.
서정우씨(46)는 이런 의미의 품바타령에 한 가지를 더한 사람이다. 그것은 바로 '봉사와 나눔'의 철학이다.
서씨는 지금으로 부터 10여년 전인 1995년부터 전국 각지를 돌아다니며, 품바타령과 함께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서씨의 봉사활동은 아주 우연한 기회에 시작됐다고 한다.
"어느날 길을 가든데 차가 다가오고 있는 방향으로 한 시각장애인이 걸어가고 있더군요. 다급한 마음에 그를 끌어당겨 차를 피하게 해줬는데, '고맙다'며 그가 제 손을 꼭 쥐었습니다. 이상하게도 그의 손이 너무도 따스하게 느껴졌고, 좀처럼 잊혀지지 않았습니다."
그로 부터 10여년. 서씨는 소외된 이웃들이 있는 곳을 찾아다니며 품바 타령을 했다. 그가 신명나게 타령을 하면 관람객들은 힘을 얻었고, 관람객의 힘으로 그는 다른 곳에서 또 다른 봉사활동을 시작했다.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 품바 서정우는 어느덧 지역 봉사활동계의 큰 축을 담당하고 있다. 최근 그가 노력하고 있는 것은 시각장애인 도서관 건립비에 필요한 자금을 모금하는 것이다.
"시각장애인을 위한 도서관이 건립되는데 4억원 정도가 부족합니다. 제가 이중에서 얼마나 할 수 있을지는 모르지만 여러 곳을 다니며 모금 활동에 최선을 다할 생각입니다."
품바 타령을 하며 봉사 활동을 하는 것이 소문이 나면서 최근 그는 라디오와 TV프로그램에까지 활동영역을 넓혀나가고 있다.
특히 서씨는 모 방송국에서 한 코너를 담당하면서 '웃음박사'라는 칭호도 얻었다. 마흔 살에 결혼해 이제 여섯 살의 딸 아이 하나를 두고 있는 웃음박사 서정우씨.
그는 앞으로의 계획을 묻는 질문에 말을 하지 않는다. 다만 그의 철학이 담긴 웃음으로 대신할 뿐이다.
봉사와 나눔의 철학자, 웃음박사 서정우씨의 아름다운 철학과 소신이 정해년 새해 온 세상을 밝게 해주길 기대해 본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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