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삼성화재 경쟁력만 강화하는 보험슈퍼마켓

기자수첩 / 김재화 / 2015-11-02 09:23:59

[토요경제신문=김재화 기자] 11월부터 온라인 보험슈퍼마켓이 도입된다.


단독실손보험과 자동차보험, 여행자보험, 연금보험, 보장성보험, 저축성보험 등 총 6종류가 인터텟으로 판매될 예정이다.


금융당국은 소비자의 선택 폭 확대와 보험사의 가격 경쟁을 유도한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온라인 보험슈퍼마켓 개장 전부터 시끌시끌하다.


삼성화재가 온라인 자동차보험 시장에 진출해 있어 밀어주기가 아니냐는 논란이 일고 있다.
현재 삼성화재를 제외한 손보사들은 TM채널을 통해 자동차보험을 판매하고 있다. 보험슈퍼마켓에서 판매할 상품은 내년 1월 출시될 예정이다.


당연히 보험슈퍼마켓에서 자동차보험 점유율은 삼성화재가 2달간 독점할 것이다. 후발주자들은 가격 경쟁력과 상품의 차별성으로 경쟁해야 한다. 느긋한 삼성화재에 비해 치열해질 수밖에 없다.


손보사 관계자는 “상반기 기준 삼성화재가 자동차보험 점유율 1위(27.9%)이고 2위 현대해상(17.4%)과 약 10% 차이가 난다. 온라인 자동차보험을 이미 선점한 상태에서 보험슈퍼마켓이 열리면 격차는 더 벌어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일각에서는 중소형사의 반등 기회로 보고 있다. 온라인에서 비슷한 수준의 가격으로 경쟁하면 대형사를 앞지를 수 있다는 것이다.


보험슈퍼마켓의 등장은 GA 설계사들의 반발이 생길 수도 있다.


보험슈퍼마켓에서 판매될 자동차보험 상품들은 설계사 채널보다 최대 17%까지 저렴해질 전망이다.


소비자는 항상 더 저렴한 상품을 찾기 때문에 보험슈퍼마켓의 등장이 설계사들에게 반갑지 않은 게 사실이다.


보험슈퍼마켓이 비대면채널로서 불완전판매의 가능성이 있지만 어쨌든 고객이탈은 막을 수 없게 됐다.


금융당국은 보험산업 경쟁력 강화 방안을 통해 보험사들의 질적 경쟁과 서비스 제고를 희망하고 있으나 이 과정에서 보험사 간 경쟁력을 고려하지 않은 부분을 지적받아야 한다.


한 회사가 선점하고 있는 분야를 공통 분모로 넣는 건 누가 봐도 의혹이 생길 수밖에 없다. 경쟁력 강화가 아니라 경쟁을 심화시키는 건 아닌지 돌아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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