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 성향 고객에게 고위험 상품 못 판다

산업 / 김재화 / 2016-03-02 16:36:43

[토요경제신문=김재화 기자] 원금을 지키려는 성향이 강한 고객에게 고위험 상품을 판매하는 것이 금지된다.


2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금융회사는 반드시 표준화된 설문을 통해 고객에게 ‘안정형’과 ‘안정추구형’, ‘위험중립형’, ‘적극투자형’, ‘공격형’ 등 단계별로 분류하고 그에 걸맞은 일임형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Individual Saving Account)를 팔아야 한다.


‘안정형’으로 분류된 고객에게는 반드시 ‘초저위험’ 모델 포트폴리오를 제시해야 한다.


위험 감수 성향이 가장 큰 ‘공격형’ 고객에게는 ‘초고위험’부터 ‘초저위험’ 모델까지 모두 제시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안정형’ 고객에게는 예금·적금과 환매조건부채권(RP), 국공채형 머니마켓펀드(MMF), 원금 보장형 파생결합증권 등 보수적 자산의 비중이 높은 ISA를 권해야 한다.


‘안정추구형’과 ‘위험중립형’ 고객에게는 단계적으로 ‘A-’ 이상 등급으로 구성된 채권형 펀드와 BBB 등급의 채권형 펀드, 혼합형 펀드, 주식형 펀드를 ISA를 팔 수 있다.


주가연계증권(ELS)와 파생결합증권(DLS) 등의 고위험 증권은 모험 성향이 강한 ‘적극투자형’과 ‘공격형’ 고객의 ISA에 주로 편입될 수 있다.


모델포트폴리오의 위험도는 편입 자산의 종류와 배분 비율에 따라 가중 평균 방식으로 산정되므로 ‘안정형’이나 ‘안정추구형’ 모델 포트폴리오에도 ELS 같은 고위험군 자산이 일부 포함될 수는 있다는 것이 금융위원회 관계자의 설명이다.


금융당국은 일임형 ISA를 판매할 경우 투자권유불원서 사용을 배제하기로 했다.


투자권유불원서는 금융회사 직원으로부터 투자 권유를 받지 않고 고객이 스스로의 판단으로 해당 상품에 가입했다는 내용을 확약하는 서류다.


금융권은 그간 고객이 서명한 투자권유불원서와 투자 성향에 맞지 않는 상품이지만 자기 책임하에 가입했다는 내용이 담긴 부적합금융상품거래확인서를 근거로 ‘안정추구형’ 이하의 보수적인 성향 고객에게도 고위험 파생결합증권을 팔아 왔다.


금융위는 고객이 직접 자금 운용을 지시하는 신탁형 ISA는 고객 책임 하에 투자가 이뤄지는 특성이 있다고 판단하고 투자권유불원서를 활용해 고객이 자기 투자 성향보다 높은 위험 등급의 상품에 가입하는 길을 열어주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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