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토요경제신문=김재화 기자] 새 차를 구입할 때 할부금융을 선택하면 신용등급이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2일 신용정보업계에 따르면 캐피털사나 카드사의 할부금융을 이용해 신차를 구매하면 신용등급이 평균 0.2등급 하락했다.
신용등급은 신용도에 따라 1∼10등급으로 나뉘는데 4등급 이하는 은행에서 대출받기가 쉽지 않다.
은행에서 대출을 받지 못하는 고객들은 은행보다 금리가 높은 저축은행이나 카드·캐피털사 등을 이용해야만 한다.
신용도가 높으면 별다른 영향이 없지만 신용등급 하한선에 가까이 있거나 걸쳐 있는 경우에는 신용등급이 강등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은행연합회 금리비교 공시를 보면 신용도 1∼2등급과 3∼4등급의 평균 대출금리(일반신용대출 기준)는 0.4∼1%의 차이가 난다.
3∼4등급을 유지하던 대출자가 할부금융으로 차를 샀다가 신용등급이 추가로 떨어지면 은행 대출을 못 받는 경우가 발생할 수도 있다.
신용기록이 충분히 축적된 할부 이용자의 경우 신용도 하락이 크지 않다.
그러나 기존 대출금이 많거나 신용기록이 거의 없는 경우에는 할부금융 이용에 따른 신용도 하락폭이 상대적으로 더 클 수도 있다.
이와 같은 신용도 하락 사실은 일반인에게 거의 알려지지 않았다.
할부금융을 판매하는 자동차 대리점이나 딜러사들도 관련 내용을 제대로 설명하지 않고 할부금융을 권장하기 때문에 피해자가 다수 생길 수 있다.
신용정보회사 관계자는 “대출을 하면 재무 부담이 발생하기 때문에 신용도가 일정 수준 하락하는 게 일반적”이라며 “신차 할부 이용자는 신용도가 평균적으로 좋은 편이어서 은행 대출과 비슷한 수준으로 하락폭이 적다”고 했다.
이어 “정상적인 신용기록이 쌓이면 신용도가 오르기 때문에 모든 사람이 신차 할부금융 이용을 우려할 필요는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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