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WC] 드로그바의 기적 … 코트디, 일본에 2-1 역전승

문화·라이프 / 박진호 / 2014-06-15 17:09:02
콜롬비아, 팔카오 없이도 그리스 3-0 완파

▲ ⓒ The Official Facebook Page of the 2014 FIFA World Cup Brazil
[토요경제=박진호 기자] '신이라 불린 사나이' 디디에 드로그바가 일본의 월드컵 드림을 무참히 짓밟았다. 코트디부아르는 우리시간으로 15일, 브라질 헤시피의 아레나 페르남부쿠에서 벌어진 2014브라질월드컵 C조 경기에서 드로그바 투입 후 터진 연속골로 일본에게 2-1로 역전승을 거뒀다.


월드컵 무대에서 아프리카 팀을 상대로 좋은 모습을 보여왔던 일본은 이날 코트디부아르를 상대로도 초반 산뜻한 출발을 보였다. 드로그바가 부상으로 선발 출전을 못한 상태에서도 기선을 제압하며 공격적은 흐름을 가져가던 코트디부아르가 득점과 연결을 시키지 못하던 것과 달리 일본은 첫번째 잡은 기회에서 혼다 게이스케가 자신의 전매특허인 왼발 슛으로 먼저 한 골을 성공시킨 것이다.


전반 15분, 나가토모 유토가 상대 페널티박스 왼쪽에서 드로인 공격을 주고 받으며 중앙으로 연결해주자 간결한 볼터치로 수비의 움직임을 뺐은 혼다는 페널티박스 안에서 강력한 왼발 슛으로 선제골을 터뜨렸다.


추격에 나선 코트디부아르는 야야 투레와 아르투르 보카의 위력적인 프리킥이 크로스바를 살짝 넘어갔고, 몸을 던지며 투지를 앞세운 일본의 수비에 막혀 좀처럼 득점 기회를 잡지 못하는 등 쉽지 않은 경기를 이어갔다. 혼다의 득점과 그 직후 나왔던 우치타 야스토의 슈팅 외에는 좀처럼 기회를 잡지 못했던 일본과 달리 코트디부아르는 경기 내내 주도권을 잡고 흐름을 이끌었지만 마무리에는 실패했다.


후반에도 이러한 흐름은 계속 이어졌다. 그러나 일본이 지켜가던 1-0의 불안한 리드는 드로그바가 경기에 들어오며 일순간에 무너져버렸다. 코트디부아르는 후반 17분, 세레이 디에 대신 드로그바를 투입했고, 이후 거짓말처럼 연속골이 터져나왔다.


세르주 오리에가 미드필드 오른쪽 모서리 부근에서 감아준 크로스를 쇄도하던 윌프레드 보니가 머리를 갖다대며 멋진 헤딩골로 동점을 만들었다. 드로그바가 투입된 지 2분만이었다. 일본의 악몽은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코트디부아르는 1분 뒤, 다시 오리에가 같은 자리에서 올려준 크로스를 제르비뉴가 헤딩으로 연결하며 역전에 성공했다. 경기를 뒤집힌 일본은 따라잡기 위한 반격에 나서야 했지만 무뎌진 발걸음은 좀처럼 힘을 내지 못했다. 오히려 코트디부아르의 파상공세를 힘겹게 버텨낸 일본은 추가실점 없이 남은 시간을 버티며 한골차의 역전패로 승부를 마친 것이 만족해야 했다.


한편, 앞서 벌어진 같은 조의 경기에서는 콜롬비아가 그리스를 3-0으로 완파했다. 1998년 프랑스 월든컵 이후 16년만에 월드컵 본선 무대에 모습을 나타냈지만 C조 최강자로 평가를 받고 있는 콜롬비아는 주전 공격수 팔카오가 부상으로 대회에 출전하지 못하는 불운에도 불구하고 대승을 거뒀다.


브라질 벨루오리존치의 에스타디오 미네이랑에서 벌어진 경기에서 콜롬비아는 전반 5분, 후안 콰드라도의 패스를 받은 파블로 아르메로의 슛이 수비수의 다리에 맞고 굴절이 되며 행운의 골로 연결되며 우세한 흐름을 탔다.


전반 종료 직전, 파나지오티스 코네의 중거리 슛을 다비드 오스피나 골키퍼가 선방으로 막아내며 리드를 지킨 콜롬비아는 후반 13분, 코너킥 상황에서 테어필로 구티에레스가 추가골을 성공시켰고, 후반 추가시간에 하메스 로드리게스의 골이 이어지며 3-0의 완승을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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