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이번 주 충남 업무보고

산업 / 토요경제 / 2010-03-08 09:23:39
세종시 설득 나설 듯 이명박 대통령이 지난 주 대구·경북 업무보고를 받은 데 이어 이번 주에는 업무보고를 받기 위해 대전·충남지역으로 향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논란의 가장 핵심에 있는 세종시가 포함된 지역인 만큼 당연히 세종시 문제가 언급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당론 결정 문제를 여당의 몫으로 넘긴 상황인 만큼 이 대통령이 과연 세종시와 관련해 어떤 발언을 하게 될지가 주목된다.

이 대통령은 이번 주 대전·충남지역을 방문해 업무보고를 받을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2008년 3월 충남도청을 방문해 업무보고를 받은 뒤 2년만에 다시 받는 업무보고다.

그러나 당시에는 정부가 세종시 수정 추진을 언급하기 이전인 만큼 세종시 수정안에 대해서는 언급되지 않았고, '행정도시(현 세종시)'와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조성과 관련해 세종시에 대덕, 오송·오창, 천안·아산 등을 연계하는 방안에 대해 보고가 이뤄졌으며 이 대통령은 조기 검토를 약속하는 수준에서 논의됐다.

또 최근에는 이 대통령이 지난 1일 3·1절을 맞아 충남 천안의 독립기념관을 방문했지만 기념사를 통해 "지금 우리가 국가 백년대계를 놓고 치열하게 논쟁하고 있지만 이 또한 지혜롭게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며 "다양한 생각을 존중하되, 작은 차이를 넘어 조화를 이루어야 한다"고 세종시를 염두에 둔 듯한 발언을 했을 뿐, 직접적인 언급은 없었다.

그러나 이번 대전·충남 업무보고 자리에서는 세종시가 당면한 핵심 현안인 만큼 어떤 식으로든 언급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지난달 충북 업무보고에서 있었던 이 대통령의 발언이 '강도론' 논란으로 이어지고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 측과 대결하는 양상으로 비치면서 큰 파장이 있었던 만큼, 이번 업무보고에서는 어느 정도 수위에서 이 대통령이 세종시에 대한 입장을 밝힐지 주목되고 있다.

또 이 대통령이 '강도론' 논란 이후 잇따라 "세종시는 당이 중심이 돼 결론내야 한다"는 입장을 강조한 만큼 또다시 직접적으로 파장을 몰고 올만한 언급까지는 나오지 않을 수도 있다.

하지만 이같은 부분이 이 대통령이 '손을 떼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 아닌, '정부는 정부대로 설득해나가겠다는 것'을 의미한다는 게 청와대의 입장인 것을 보면, 이 대통령이 이번 대전·충남 업무보고에서 더욱 적극적인 행보를 보일 가능성도 있다.

더욱이 한나라당의 세종시 논의가 아직 뚜렷한 접점을 보이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이달이 지나면 세종시 처리 시한으로 예상되는 4월 국회로 넘어가는 만큼, 현 시점에서 이 대통령이 정부의 입장을 더욱 확고하게 강조하면서 좀더 다른 목소리가 나올 수도 있다는 전망이다.

이와 관련, 7일 한 청와대 관계자는 이번 업무보고에 대해 "특별한 것은 아니고 정상적인 업무보고"라면서 "(세종시 내용에 대해) 미리 준비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그쪽(대전·충남지역)도 (세종시 문제는) 관심사 중 하나일 것 아니냐"며 "(세종시 얘기는 현안인 만큼) 자연스럽게 (얘기가) 나올 수 있지 않겠느냐"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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