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기관장 재신임, 산업·우리銀 울고, 기업銀 웃고

산업 / 토요경제 / 2008-05-08 09:06:20
금융위원회와 예금보험공사가 7일 산하 금융공기업 최고경영자(CEO)들에 대한 재신임 결과를 발표하자 해당 은행들의 희비도 엇갈렸다.

김창록 산업은행 총재, 박병원 우리금융지주 회장, 박해춘 우리은행장, 정경득 경남은행장, 정태석 광주은행장 등은 재공모를 통한 교체가 결정됐다.

반면 윤용로 기업은행장은 유일하게 재신임을 받은 행운의 CEO가 됐다. 이로써 지난해 12월에 취임한 윤 행장은 2010년 12월까지 은행장을 계속 역임하게 됐다.

우리금융지주와 우리은행은 회장과 행장이 취임한지 불과 1년 만에 모두 낙마하는 상황을 맞아 씁쓸함과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우리금융지주 관계자는 “아직까지는 당혹스럽단 얘기 밖에 할 말이 없다”면서 “아무 것도 결정된 바가 없고 조금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말을 아꼈다.

산업은행은 김창록 총재가 사표를 제출했다는 소식이 일찌감치 알려져 마음의 준비를 한 상태라 결과를 겸허히 받아 드렸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대행 체제로 가야 되는 건지 후임자가 임명될 때까지 계속 근무를 해야 하는 건지 금융위의 발표가 아직 없기 때문에 앞으로 어떻게 될지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재신임을 확신해 왔던 기업은행은 이번 금융위원회의 결정을 예상했다는 반응이다. 윤 행장이 취임한지 얼마 되지 않았기 때문에 교체 가능성이 희박하다고 재신임을 자신했다.

이날 재신임 결정이 내려지자 이경준 기은 수석부행장은 “다행스럽고 무척 반갑다. 윤 행장님의 경력이나 능력, 취임 후 경영 성과를 볼 때 합리적인 결정으로 생각된다”면서 “이제 CEO 리스크가 해소된 만큼 임직원들도 심기일전해 어려운 경제를 살리는데 있어 중소기업금융 전문은행으로서의 역할에 더욱 매진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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