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운 CD, DVD가 테이프보다 수명 길다

산업 / 토요경제 / 2006-05-11 00:00:00

구운 CD와 DVD가 자기 테이프보다 수명이 짧다는 외신 보도에 대해 실질적으로는 CD와 DVD가 테이프보다 실질적인 수명이 훨씬 길다는 주장이 나와 관심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인포돔DVD는“자기테이프보다 CD와 DVD의 수명이 실질적으로는 훨씬 더 길다”고 발표했다.

최근‘구운 CD 수명이 기껏해야 5년’이라는 기사가 나와 많은 사람들로부터 논란이 일고 있다. 국내 언론사들은 지난 1월 10일 미국의 컴퓨터잡지인 PC 월드 닷 컴 인터넷 판의 ‘소중한 자료를 오래 보관하려거든 구운 CD보다 자기테이프를 이용하라’는 기사를 인용 보도했다.

당시 국내 언론은 일반적으로 구운 CD라면 수명이 100년 정도 가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구운 CD의 수명이 5년밖에 안된다고 해 소비자들에게 충격을 주었다.

하지만 이 보도에는 상당한 문제가 있었다. 송영성 인포돔DVD 사장은 “이 기사는 미국의 인터넷 판 기사를 한국어로 옮기면서 발생한 오보 기사이다. 인터넷 판 기사를 끝까지 읽으면 번역된 기사와는 약간 다른 결론을 얻을 수 있다”고 밝혔다.

송영성 사장은 “모든 CD와 DVD가 다 수명이 짧은 것이 아니라 미국의 할인점에서 팔고 있는 저 품질의 CD의 경우 수명이 고작 2~3년에서 5년이라는 것이 당시 PC 월드 닷 컴의 보도 내용이었다. PC 월드 닷 컴은 전문가의 말을 인용해 일반인이 고품질의 CD와 저품질의 CD를 구별하기 어렵다는 것을 지적했다. 이처럼 원문 기사의 몇몇 부분이 번역문에서 빠지면서 혼란을 주었던 것이다.”고 밝혔다.

송영성 사장은 “실제로 고품질의 CD를 제작하는 다이요유덴사(http://www.taiyo-yuden.net)의 자료에 따르면 CD의 경우 데이터 보존 예측을 100년 이상(기온30℃, 습도 85%이하 보존 시)라고 명시하고 있다. 만약 기사의 메시지대로 모든 구운 CD의 수명이 5년을 넘지 못한다면 공CD를 제작하는 모든 회사는 이미 문을 닫았을 것이다.”고 말했다.

PC 월드 닷 컴은 올해 1월 물리학자이자 데이터저장전문가인 독일IBM의 쿠르트 게레케의 말을 인용해 “기계로 찍어낸 원본 CD와 달리 구운 CD는 품질에 따라 수명이 2~5년밖에 되지 않는다. 몇 년마다 자료를 새로운 CD에 옮기는 번거로운 일을 하지 않으려면 사진이나 동영상, 노래 등을 자기테이프에 보관해야 한다”고 보도했다.

그 이유는 구운 CD의 수명이 기껏해야 5년을 넘지 못하는 것은 데이터가 기록된 재질이 시간이 흐르면서 열화 되기 때문이다. 즉 CD-R이나 CD-RW은 특수염료층에 레이저로 열을 가해 데이터를 기록하게 되는데 시간이 흐르면서 염료로 사용된 화학물질 자체가 열화되면 데이터 판독이 어려워지게 된다는 것이다.
그리고 구운 CD를 어두운 곳에서 저온 상태로 보관하면 수명을 다소 연장시킬 수 있지만 이 역시 효과가 제한적이라고 밝혔다. 또한 하드 드라이브 디스크도 데이터가 기록된 자기디스크 자체보다 회전 베어링에 문제가 생겨 수명이 영구적이지 않으며 특히 값싼 베어링을 쓴 제품은 수명이 훨씬 줄어든다고 게레케는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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