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하지 마세요"…오미크론 확산에 떨고 있는 기업들

산업 / 김현경 / 2022-02-07 18:50:31
대면활동 줄이고 재택근무 권고┅자가진단 '음성' 나와야 사옥 출입 가능
[사진=삼성전자 제공]<사진=삼성전자 제공>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가 국내에서도 우세종이 되면서 확진자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자 사옥 문을 걸어 잠그는 기업이 늘고 있다.


일일 신규 확진자가 3만명을 넘어 연일 최다치를 기록하는 가운데 기업들은 대면활동을 최대한 줄이기 위해 재택근무를 늘리는 등 자체 방역에 분주하다.


특히 확진자가 나오면 생산라인 가동에 타격을 피하기 어려운 산업계를 중심으로 방역의 고삐를 죄는 모양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각 기업들은 재택·원격근무를 확대하고 시차 출퇴근제를 시행하는 등 '비대면 근무'를 늘리고 있다.


삼성전자는 현재 직원의 30%를 재택 근무하도록 하고, 사적모임을 자제하게 하는 내부 방침을 적용 중이다. 모임을 최소화하기 위한 법인카드 사용 자제 및 사업장간 셔틀차량 운행 중단 등의 조치도 시행하고 있다.


최근 반도체 부문을 중심으로 코로나19 감염자가 빠르게 확산하는 영향으로 풀이된다. 반도체 부문에선 지난달 중순까지만 해도 하루 한 자릿수 확진자가 나왔으나 최근 수십 명 규모로 증가하는 상황으로 알려졌다.


LG그룹 계열사들은 기존 30%이던 재택근무 비율을 50% 이상으로 상향 조정했다.


회의는 비대면을 원칙으로 하고, 대면 회의가 불가피할 경우 참석 인원은 10인 이하로 제한한다. 회식은 줄이도록 권고하고 외부 방문객의 사무실 출입은 통제된다. 시내 헬스장 등 직원 복지 시설의 운영도 중단됐다.


현대차는 올 초부터 필수 인원을 제외하고 전원 재택근무를 하고 있다.


SK그룹은 필수 인력을 제외한 전원 혹은 절반 이상이 재택근무하고 오프라인 회의 및 회식, 모임 등을 금지하고 있다.


전 직원의 사내 출입을 아예 막은 곳도 있다.


카카오의 경우 이달 18일까지 모든 직원이 출근하지 않으며 부득이하게 출입이 필요한 경우 조직장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자가진단을 통한 '음성' 확인도 필수다.


카카오와 함께 양대 IT 공룡인 네이버 역시 이달 말까지 원격근무를 강력 권고하고 출근 직원에게 의심증상이 보일 경우 사내에서 운영 중인 병원을 방문해 자가진단키트를 받을 수 있도록 조치했다.


정부 지침을 넘은 강화된 방역조치는 산업, 유통, 금융, IT 등 분야와 상관없이 전방위로확산하는 분위기다.


일부 기업은 부스터샷(3차 접종)을 맞지 않은 직원을 회의나 교육에서 배제하고, 출장을 금지하는 등의 '방역패스' 제도를 운영해 논란이 빚어지기도 했다.

 

토요경제 / 김현경 기자 envyhk@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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