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자 ‘오미크론용 백신’ 출시 코앞…국내 확산 막을 구원투수 될까

산업 / 김동현 / 2022-01-26 12:05:14
오미크론 전용 백신 임상 착수…3월 출시 전망
텍사스대 등 공동연구…“부스터 샷, 오미크론에 4개월간 지속” 효과
‘경쟁사’ 모더나도 mRNA 원리 이용 ‘전용 백신’ 출시 예정

화이자가 코로나19 신종 변이인 ‘오미크론 전용 백신’에 대한 임상시험에 착수했다. 26일 기준 하루 확진자가 1만3000명을 넘어서며 오미크론의 국내 확산이 본격화되는 가운데, 이르면 오는 3월 출시를 앞둔 화이자 전용 백신이 ‘구원투수’로 작용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연합뉴스)<사진=연합뉴스>

1420명 대상, 본격 임상 돌입

화이자는 25일(현지시간) 보도자료를 통해 오미크론용 백신의 안전성과 조화, 효능을 시험하기 위해 임상시험을 개시했다고 밝혔다. 이는 최근 화이자의 앨버트 불라 최고경영자(CEO)가 오미크론 전용 백신을 3월께 출시하겠다고 밝힌 데 따른 후속조치로 보인다.


보도에 따르면 임상시험 대상은 1420명이며, 이들은 세 그룹으로 나뉘어 임상시험에 참여하게 된다.


첫 번째 그룹은 임상시험 개시 90∼180일 전 기존 코로나19 백신 접종자 600명으로, 이들은 오미크론용 백신 1∼2회분을 접종받게 된다. 두 번째 그룹은 기존 백신을 추가접종(부스터샷)한 600여명으로, 이들은 기존 백신 또는 오미크론용 백신을 접종받게 된다.


마지막으로 세 번째 그룹은 코로나19 백신 미접종자이면서 아직 코로나19에 걸린 적이 없는 200명으로, 이들은 오미크론용 백신 3회분을 접종받게 된다.


캐서린 잔센 화이자 백신 연구개발 소장은 “지금까지 연구와 실제 데이터에 따르면 3차 접종이 오미크론 감염에 따른 중증 유발과 입원 가능성을 상당 부분 예방해주는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이 같은 예방력이 시간이 가면서 약화될 수 있는 점과 오미크론과 새로운 변이의 감염을 근본적으로 막을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부스터샷’ 효과는?

화이자와 바이오엔테크의 코로나19 백신 부스터샷이 접종 후 4개월간 오미크론 변종에 강력한 보호 효과를 지닌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워싱턴포스트(WP) 등은 텍사스대 의대와 화이자, 바이오엔테크 연구진들은 백신 접종자의 혈청 샘플 조사와 중화 실험 등을 통해 이 같은 결과를 얻었다고 보도했다.


연구에 따르면 화이자 부스터샷은 오미크론을 중화하는 강도를 증가시켰다. 접종 이후 항체 수준은 시간이 지나면서 다소 감소하지만, 접종 4개월 시점에도 높은 수준의 방어 효과를 보였다.


다만, 해당 연구는 부스터샷 접종 4개월 이후에도 오미크론을 중화할 수 있는지까지 진행되진 않았다. 현재 이 논문은 아직 동료 평가를 거치거나 정식으로 학술지에 게재되진 않은 상태다.


논문 저자들은 보호 효과의 지속 기간, 추가 접종과 오미크론 특화 백신의 필요성에 대해선 추가적인 데이터와 실험실 연구를 통해 알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WP는 “부스터샷에 관한 큰 의문은 보호 효과가 얼마나 빨리 사라지느냐 하는 점이었다”며 “이번 연구는 4번째 접종이 당장 필요한 것은 아닐지 모름을 시사한다”고 했다.


한편, 화이자의 경쟁사인 모더나도 메신저리보핵산(mRNA) 원리를 이용한 오미크론 전용 백신(mRNA-1273.529)을 연구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모더나는 올 가을께 이 백신을 출시할 예정이다.

 

토요경제 / 김동현 기자 coji11@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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