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선박도 자율운항”…조선업계, 선두경쟁 열기

산업 / 김경탁 / 2021-12-22 00:05:14
현대중그룹, CES 2022서 차세대 해양모빌리티 기술 소개
현대중, 올 6월 국내 최초 소형선 완전자율운항 성공
삼성중, 9월에 세계최초 실제 해상 자동회피기술 실증
삼성중공업은 지난 9월 세계 최초로 실제 해상에서 각자의 목적지로 자율 운항하는 두 척의 선박이 서로를 인지해 자동으로 회피하는 기술 실증에 성공했다. 사진은 실증에 사용된 목포해양대학교의 9200톤급 대형 실습선 ‘세계로호’. 사진=삼성중공업

▲ 삼성중공업은 지난 9월 세계 최초로 실제 해상에서 각자의 목적지로 자율 운항하는 두 척의 선박이 서로를 인지해 자동으로 회피하는 기술 실증에 성공했다. 사진은 실증에 사용된 목포해양대학교의 9200톤급 대형 실습선 ‘세계로호’. <사진=삼성중공업>

 

 

이미 우리 일상의 한 부분이 된 무인 항공기(드론)이나 상용화가 코 앞으로 다가온 것으로 보이는 자율주행차처럼 첨단 디지털 기술과 인공지능(AI)을 적용한 ‘자율운항 선박’에 대한 국내 주요 조선업체들의 선두경쟁이 점차 열기를 더해가고 있다.


국제해사기구(IMO)는 향후 대양을 항해하는 자율운항 선박의 등장을 예측하면서 자율운항선박을 ‘MASS(Maritime Autonomous Surface Ship)’라 명명하고 이에 대한 운항안전을 위한 법적 규정 논의를 2018년부터 시작했다.


국내에서는 2019년 자율운항선박기술개발사업이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하고 2020년 6월 통합사업단을 발족해 △지능항해시스템 △기관자동화시스템 △성능실증센터 및 실증기술 △운용기술 및 표준화 등 4가지 카테고리의 핵심기술에 대한 연구실적을 쌓아가고 있다.


현대중공업그룹의 선박 자율운항 전문 회사인 아비커스는 지난 6월 국내 최초로 선박의 완전 자율운항에 성공했다. 사진은 경상북도 포항운하 일원에서 열린 ‘선박 자율운항 시연회’에서 12인승 크루즈 선박이 움직이는 모습. 사진=현대중공업▲ 현대중공업그룹의 선박 자율운항 전문 회사인 아비커스는 지난 6월 국내 최초로 선박의 완전 자율운항에 성공했다. 사진은 경상북도 포항운하 일원에서 열린 ‘선박 자율운항 시연회’에서 12인승 크루즈 선박이 움직이는 모습. <사진=현대중공업>

 

특히 현대중공업이 올해 6월 국내 최초로 포항 운하에서 소형 선박 완전 자율운항에 성공한 것을 시작으로, 9월에는 삼성중공업이 세계 최초로 실제 해상에서 각자의 목적지로 자율 운항하는 두 척의 선박이 서로를 인지해 자동으로 회피하는 기술 실증에 성공한 바 있고, 대우조선해양도 최근 자율운항 시험선 ‘단비’의 명명식을 갖고 관련 개발에 박차를 가하는 중이다.


이러한 가운데 현대중공업그룹은 내년 1월 5일부터 8일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소비자가전박람회 ‘CES 2022’에 전시관을 마련해 자율운항기술 중심의 해양모빌리티 분야 미래상을 선보이겠다고 밝혀 눈길을 모았다.


CES 전시관을 처음 운영한다는 현대중공업그룹은 이번 CES에서 △아비커스(Avikus)의 자율 운항 △산업과 일상의 로봇화 △해양수소 밸류체인 등 3가지 주제로 핵심사업 중 하나인 산업기계 분야에서도 인공지능과 로봇기술이 접목된 첨단 제품을 내놓는다.


아비커스는 현대중공업그룹이 지난해 12월 설립한 자율운항·항해시스템 개발 전문기업으로, 이번 CES에서 가상현실 기술이 적용된 완전자율운항 레저보트 모형을 설치해 관람객들에게 운항 시뮬레이션 게임 체험의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다.


아비커스는 약 6m크기의 완전자율운항 레저보트 모형을 설치하고 LED를 활용해 실제 대양을 항해하는 듯한 모습을 연출할 예정인데, 관람객들은 레저보트 안에서 가상현실 기술이 적용된 운항 시뮬레이션 게임을 체험할 수 있다.


현대중공업그룹이 내년 1월 5일부터 8일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전자제품 전시회 'CES 2022'에 참가한다. 사진은 현대중공업그룹 전시관 조감도. 사진=현대중공업그룹▲ 현대중공업그룹이 내년 1월 5일부터 8일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전자제품 전시회 'CES 2022'에 참가한다. 사진은 현대중공업그룹 전시관 조감도. <사진=현대중공업그룹>

 

이와 관련해 현대중공업그룹 관계자는 “자율운항기술은 해양레저 문턱을 낮춰줄 뿐만 아니라 물류를 혁신하고 자원조사, 오염원 제거, 해양생태조사와 같은 해양개발의 모습도 바꿀 수 있다”며, “내년 초에는 세계 최초로 대형 상선의 대양 횡단에도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룹 관계자는 “정기선 현대중공업지주 사장, 조석 현대일렉트릭 사장, 조영철 현대두산인프라코어 사장 등 주요 경영진이 현장을 찾을 예정”이라며, “글로벌 기업들의 전시관을 둘러보며 기술 트렌드를 살피고 유수기업과의 사업협력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대우조선해양의 자율운항 시험선 DAN-V(단비)와 육상관제센터 모습. 사진=대우조선해양▲ 대우조선해양의 자율운항 시험선 DAN-V(단비)와 육상관제센터 모습. <사진=대우조선해양>

 

한편 산업부는 지난 7월 “자율운항선박 기술개발 사업(20~25년, 1603억원) 및 친환경선박 전주기 혁신기술개발 사업(22~31년, 2540억원) 등을 통해 국내 조선산업이 향후 미래선박시장에서도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도록 집중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과학기술정보통신부도 지난 6월 비상경제중앙대책본부 회의에 상정한 ‘6G시대를 준비하는 위성통신기술 발전 전략’을 통해 초공간 통신 서비스 실증을 위한 관계부처 협력 방안을 공개하면서 해양수산부와 자율운항선박 원격제어시스템 및 해상교통정보 서비스 실증에 저궤도 통신위성 시범망을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토요경제 / 김경탁 kkt@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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